이정미 전 청구성심병원 위원장 별세

위암 투병 중에도 병원현장에서 민주노조운동에 헌신해 온 이정미 전 청구성심병원노조 위원장이 19일 오전 3시 20분 운명했다. 향년 39세.

고인은 1998년 부터 용역깡패를 동원한 '식칼 테러'와 오물 투척 사건 등으로 악명 높은 청구성심병원에서 사측의 노동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해 왔다. 또 위암 투병 중에도 2005년에는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 미조직센터에서 중소사업장 지원 활동을 전개하는 등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병원현장의 민주노조운동에 온몸을 바쳐왔다.

고인은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던 2001년 4월 위암이 발병해 위 절제시술을 받았으나, 2004년 1월 위암이 재발, 2005년 말 병세가 악화돼 본격적인 투병생활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남편 윤창훈 씨와 윤동민ㆍ윤동현 군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2층 3호실). 장례식은 오는 22일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장으로 치러지며, 오전 11시 30분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결식을 진행한 뒤 안장될 예정이다.

이정미 전 위원장 약력

1993년 3월 청구성심병원 분만실 간호사로 입사
1994년 노동조합 교육 선전부장
1996년 말 노동조합 위원장 당선
1999년 지부장 연임
2000년 10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당선
2001년 4월 위암 발병, 위절제술
2002년 중소병원 담당 부위원장 활동 - 방지거 병원 투쟁 등
2003년 보건의료노조 회계감사. 보건의료 노조 부위원장의 역할을 하면서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활동을 해야 했는데, 건강에 무리가 되어 보건의료노조 활동을 접을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과 같이 일하는 동지를 생각하며 다시 활동할 것을 결심.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집단산재(정신질환)투쟁에 주도적으로 결합
2004년 1월 위암 재발. 한방과 기치료로 투병하기로 결정. 체력여건상 수술하기도 힘들다고 판단. 이후 CT상 위암이 작아진 것으로 결과 나옴.
2005년 병노협 및 미조직센타 활동.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 빚 청산을 위해서 재정 담당을 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준비활동을 시작.
2005년 9월 청구성심병원 당시 지부장의 분만휴가 기간 동안 노동조합 지부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직무대행 임금을 조합의 빚 청산에 사용하자고 제의함
2005년 10월 6일 암의 전이 진단. 심한 복통과 설사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입원했을 때 암이 복벽에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며 장루수술만 함
2005년 11월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서 항암치료를 시작. 한방치료 및 기치료를 병행하며 힘든 투병 생활
2006년 3월 10일 항암치료 마지막 6차까지 다 마침
2006년 5월 장천공으로 서울대병원 입원
2006. 8. 19 03:20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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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유수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집회 때 선전전 때 동지를 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 박종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투쟁하시던 동지의 모습, 환하게 웃는 모습이 떠오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