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차비정규노조, 집중파업으로 징계위 무산시키다

"비정규직노조 탄압, 투쟁으로 돌파한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 대한 현대차 사측과 각 업체의 탄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8월 30일 2공장 집중파업을 7시간 진행해 2공장의 징계위를 유보시켰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5일 공동총파업을 비롯해 8월 16일 이후 이어진 파업과 함께 대체인력저지 투쟁을 진행해 실질적인 생산타격에 성공해왔다. 이처럼 비정규직노조의 파업투쟁이 거세지자, 현대차 사측과 각 업체는 본격적인 탄압을 해오고 있다.

  파업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대체인력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 비정규직·정규직 조합원에 대해 무더기로 고소·고발해

지난 25일 파업에는 관리자의 폭력으로 9명의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병원에 후송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3공장을 필두로 시작된 각 사업부의 대부분의 파업에 대해 현대차 사측은 6월 13일부터 8월 23일까지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61명을 고소·고발을 한 상태이다. 박현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노조 간부들은 5~6건 정도 고소·고발되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사측은 최태성 현대차노조 2공장사업부대표를 비롯한 3명의 정규직 활동가도 고소·고발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합법파업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현대차 사측의 행위가 불법이다. 현대차 사측의 고소·고발의 대부분은 불법 대체인력을 막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현재 현대차 사측의 불법 대체인력 투입에 대해 고소·고발하고, 노동부에 각종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탄압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의 끈질긴 투쟁뿐”이라는 입장이다.


  비정규직노조의 대체인력저지 투쟁마다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징계위를 비롯한 탄압행위, 보복파업으로 대응

현대차 사측의 고소·고발과 함께 각 업체들도 징계위를 통해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을 탄압하고 있다. 3공장 도장부 조합원의 대체인력 투쟁과 관련해 조재현 비정규직노조 현장위원을 감봉조치 등 징계했고, 항의방문과정에서 GMS 소장이 조합원을 밀쳐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비정규직노조는 이와 관련해 29일 3공장 도장부 보복파업으로 대응했다.

2공장의 경우 조합원들이 집중되어 있는 영기업에서 조합원 4명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29일 징계위는 항의방문으로 무산되었지만, 쟁의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폐업한다는 소문이 설득력 있게 퍼져 있다. 이미 3, 4, 5공장 2·3차 업체인 계림산업은 8월 31일 폐업이 예고돼 있고, 비정규직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재입사 불가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탄압에도 비정규직노조의 파업대오는 흔들림없이 유지되고 있다.

비정규직노조는 2공장 영기업의 징계위는 조합원 징계와 업체폐업 등의 본격적인 파업파괴 공작의 시작이라 판단하고, 30일 2공장 집중파업을 결정했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된 대체인력 투쟁에 1,3,4,시트 사업부 조합원이 결합해 치열하게 진행했다. 시트사업부의 경우 주·야간 조합원이 총집결해 조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명의 조합원이 병원에 후송됐고, 한 조합원은 두부외상과 허리 등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공장 집중파업은 오후 4시까지 진행했고, 이날 파업으로 영기업은 당분간 징계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주간조 파업대오가 집결해 성공적으로 2공장 라인을 중단함으로써, 영기업의 징계위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징계위 등의 위협이 남아있고 최종 목표가 임·단협 체결인 만큼 오늘의 성과가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각종 탄압을 뚫고 독자임단투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투쟁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정문교 기자)


  관리자의 폭행으로 8월 31일 3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21명의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병원에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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