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노조탄압 분쇄 전면전 선언

전국에서 1만여 명 참여해 조직력 과시

전국공무원노조는 9일 노조사무실 폐쇄 등으로 극한 대립이 이뤄지고 있는 창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노조탄압 분쇄 투쟁의 전면화를 선언했다.

이날 집회를 앞두고 행자부는 집회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봉쇄, 지도부구속, 참여자 징계 등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9일 아침부터 보수언론들을 통해 원천봉쇄 방침과 검문검색 소식 등을 내보내면서 불안심리를 조장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전국에서 많은 조합원들이 창원으로 집결했고, 실제 창원 부근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는 했지만 참가자들과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 그러나 제주지역본부 참가 조합원들은 김해공항에 도착한 후 경찰의 봉쇄에 막혀 집회 참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런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소속 조합원만 수 천 명이 참석했고, 전체적으로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석해 공무원노조는 성공적인 참여율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지난 5년여 활동 속에 500여 명이 구속되고, 4천여 명이 징계를 당했지만 조직을 사수하고 있다. 이런 강고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탄압을 이겨내고 하반기 총력투쟁 승리로 나아갈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권승복 위원장은 이날 투쟁지침을 통해 ‘노조 중앙, 본부, 지부는 투쟁본부로 전환할 것’ ‘행자부 장관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갈 것’ ‘지부 사무실 침탈 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사수할 것’ 등을 밝혔다.

이어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민주노총은 살인정권과 전면전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제 노무현 정권과의 대화는 없다”며 강한 투쟁 의지를 보였다.

지도부의 강경한 발언과 참여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공무원노조 임원들의 삭발식이 이어졌고, ‘노조탈퇴 지침, 행자부 장고나 서한문, 노조사무실 폐쇄 계고장’을 화형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창원 용지공원에서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창원시내를 관통하여 중앙체육공원까지 행진을 벌인 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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