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아니라 대대로 내려온 땅 지키기 위해 싸운다"

전국행진단 14일 부산 도착, 지역민중단체와 긴급기자회견

  14일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 민중시민단체와 전국행진단이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FTA저지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전국행진단'이 14일 부산에 도착했다.

전국행진단, 14일 부산 도착, 긴급기자회견 참석

전국행진단은 도착즉시 이날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반인권, 반평화적인 평택강제철거 중단 긴급기자회견에 참석,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전국행진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부산역에서 서면까지 거리행진을 펼칠 예정이며, 오후 7시에는 '평택강제철거 중단 서면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종렬 전국행진단 단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언을 통해 "저희들은 지난 8일 서울, 의정부, 인천, 광주, 창원을 거쳐 방금 부산에 도착했다"며 "사람들이 왜 우리들이 전국을 돌며 시끄럽게 하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종렬 단장은 "지금도 200여 호에 달하던 대추리, 도두리 마을은 사는 집이 파괴당해 정든 고향 땅을 쫓겨나고 있다. 이는 갯벌을 옥토로 만든 동네를 빼앗아서 미군전쟁기지로 받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게 우리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국가공권력"이라고 정의했다.


"지금도 대추리, 도두리 마을이 파괴당해 정든 고향 땅을 쫓겨나고 있다"

오종렬 단장은 "이제 내가 할 말은 나이 많은 평택 이장이 내 손을 잡고 한 말"이라며 소개한 뒤 "나라에서는 한번도 도와준 적이 없다. 갯벌을 옥토로 만들어 오손도손 잘 살고 있는데 정부는 내놓으라고 한다. 저 학교는 눈물로 만든 학교다. 그런데도 다 내놓으라고 한다. 우리가 이 땅에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거나 하면 양보할 수 있다. 그런데 무지막지한 전쟁기지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죽어도 안된다. 우리도 알 건, 다 안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식 노동자를위한연대 사무처장도 발언을 통해 "어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인 철거작전이 시행됐다"며 "대한민국에는 대한민국 땅이 아닌 곳도 있다"고 전했다.

김기식 사무처장은 특히 "미군이 옮기는 자리에는 온통 중금속에 오염되어 황무지가 되고 있다. 복원을 하는데도 미국이 아닌 한국이 챔임진다. 왜 이전비용을 국민이 감당해야 하나"며 반문하며 "평택 대추리 주민들은 반미나 보상을 받기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대대로 내려온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행진단은 발언 이후 부산민중연대, 부산시민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평택강제철거 중단 긴급기자회견'에도 함께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측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위해 제 나라 백성을 짓밟고 있는 노무현정부에 대해 엄중 항의한다"며 "지금의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1단계 주택 강제철거, 마을파괴는 명분도 없고,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다"고 경고했다.

부산민중단체,전국행진단 "정부는 강제철거를 중단하고,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이들은 또 "국방부가 밝힌 것에 따르면 기지이전 터에 대한 성토작업을 위해서는 빈집 철거가 시급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마을 곳곳에 남아있는 빈집들을 철거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동요와 불안감을 극대화하여 주민들 스스로 투쟁의지를 접고 마을을 떠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이유가 아니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택미국기지 확장이전사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사대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군측과 맺은 미군기지 이전협정은 점면적으로 재협상을 통해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마을파괴행위인 강제철거를 중단하고,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현수 전국행진단 부단장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평택 주택강제철거가 시작되어 활동가들이 지킴이로 급히 올라가는 바람에 전국행진단 규모가 줄어 현재 15명 수준"이라고 근황을 전한 뒤 "도시를 이어 다니며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이 평택기지이전 반대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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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 , 노무현 , 평택 , 전국행진단 , 평택미국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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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깃불

    미군전쟁기지로 받치기 위한 것
    미군전쟁기지로 바치기 위한 것

    참세상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이런것들부터 더욱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눈에 띄기에 한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