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은 노동자 죽음의 날”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전면적 총공세 투쟁으로“

지난 9월 11일,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이 노사관계로드맵을 합의한 가운데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17일, 대학로에서 ‘노사정 밀실야합 무효화!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9.11 밀실야합테러를 분쇄하는 전면적 총공세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집회에는 3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무현 정권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으며, 한국노총과 손잡고 투쟁할 수도 없다”라며 “더 이상 대화는 없다. 결사항전의 자세로 하반기 투쟁을 만들어 가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도 “한국노총은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라며 “민주노총이 단 하루라도 총파업으로 궐기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 민주노동당도 총파업으로 일어나겠다”라고 밝혔다.


광화문 농성장에서 6일째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권승복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행자부의 노조사무실 폐쇄조치에 대해 “정부는 이용섭 행자부 장관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공무원노조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반성의 칼날을 세우고 다시 일어나야“

이어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9월 11일은 노동자에게 죽음을 선포한 날”이라며 “한국노총은 노동자들을 대표한 곳이 아니었다. 그저 자본의 하수인이었다. 우리에게도 반성의 칼날을 세우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고 하반기 힘찬 투쟁을 만들어 갈 것으로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정부는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을 마지막으로 관철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배제하고 그 싹마저 노골적으로 부리 채 뽑아버리려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수 십 년의 투쟁과정에서 단 한 번도 우리의 권리를 구걸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목숨을 건 투쟁으로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쟁취해왔다”라고 밝히고, 하반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종로 1가까지 행진을 진행한 후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8일 중앙집행위원회와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투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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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 전국노동자대회 , 노사관계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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