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야합’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길

[기자의 눈] 노동자들은 왜 한국노총을 점거했나

911합의에 분노한 노동자들 점거에 돌아온 것은 강제 연행

“한국노총에서 투쟁하다가 해고된 노동자들과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이 19일, 한국노총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노사정 야합 분쇄 항의농성단‘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이들은 ”9월 11일 노사정 야합은 노동자의 자주적인 단결권과 생존권을 송두리째 팔아먹은 것이다“라며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가증스럽게도 단식농성에 돌입 운운하며 뒤로 자본가들에게 노동자의 생존권과 투쟁을 팔아먹었다“라고 한국노총에 항의농성을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의 분노는 한국노총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달고 정부와 재계에게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팔아넘겼다는 데 있었던 것이다.

  한국노총 7층 난간에 매달려 있는 노동자들/ 참세상 자료사진

5시간 여 한국노총 7층 난간에 매달려 ‘노사정 야합’을 규탄하던 노동자들은 한국노총에서 “일단 로비로 내려와 백헌기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이용득 위원장과 만날 수 있는 날짜를 잡아보자”는 말에 로비로 내려왔으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1층 로비로 내려온 노동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면담이 아니라 경찰의 소화기였다. 그리고 이들은 전원 연행되었다.

한국노총, 무엇을 응징하겠다는 것인가

한국노총은 20일,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공개협상을 통해 5자가 합의한 것을 ‘야합’이라고 비하하면서 폭력과 불법점거를 일삼는 민주노총과 산하 조직들이야 말로 비민주적인 전형이며, 깡패집단과 다른게 무엇인가”라며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자신들의 편협한 주장을 폭력으로 관철시키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라고 민주노총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응징 하겠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물론 ‘남’의 건물을 허락 안 받고 들어간 것은 잘못 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왜 이 노동자들이 분노하는지, 무엇에 이렇게 분노하는지는 잊은 듯하다.

이용득 위원장 말대로 부당해고가 줄어들 수 있을까

한국노총은 9월 11일, 그동안 사측에서 만든 종이노조 때문에 노조조차 만들지 못했던 많은 노동자들에게 또 한 번 희망을 짓밟았다. 복수노조 금지 조항 3년 유예가 그것이다. 또한 한국노총은 직권중재를 폐지한 것이 성과라 했지만 그것과 비할 수 없는 필수공익사업장의 확대와 대체근로 허용을 합의했다. 이에 대해 공공연맹은 “ILO에서 권고해온 것은 직권중제폐지를 통해 노동3권을 보장하라는 것이었지 이름만 바꾸어서 노동3권 침해 조항을 연장하라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9월 11일, 노사관계로드맵에 대해 극적으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낸 후 진행한 기자회견/ 참세상 자료사진

이 것 뿐 아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9월 11일, 노사정이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내가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개정”이라며 “해고사유와 시기를 서면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한 것과 채용시 근로조건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는 고용관계와 해고부분의 큰 변화, 변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를 통해 부당해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이용득 위원장만의 꿈일 듯 싶다.

이용득 위원장의 말을 받아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그동안 부당해고 형사처벌 조항 때문에 기업들이 함부로 해고하지 못했다”라며 “이제 벌칙조항이 사라졌기 때문에 형사상 문제가 사라졌다. 해고의 유연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획기적 진전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의 말 처럼 이용득 위원장은 부당해고를 어렵게 한 것이 아니라 해고를 더욱 쉽게 해달라는 재계의 입장에 도장을 꽉 찍어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분노하지 않을 노동자들이 있겠는가. 해고는 자유롭게 파업은 더욱 어렵게 만든 이미 예고된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에 분노하지 않을 노동자들이 있겠냐 말이다.

무엇이 불법이고 폭력인가

한국노총은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민주노총”이라 했다. 그렇다. 민주노총을 지키고자 하는 노동자들, 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키고자 하는 노동자들은 노동자로서 이 땅을 제대로 살아가려는 몸부림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정부와 자본 앞에 불법과 폭력을 일삼을 수밖에 없다.

휴식공간을 마련해달라고, 노조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다 하루 아침에 경찰이 휘두른 소화기에 동료가 죽어가는 현실을 뜬 눈으로 지켜보면서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들은 참을 수가 없다. 파업 할 때마다 불법으로 찍혀 동료들을 감옥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수 십, 수 백 억의 손배가압류에 목 매 자살하는 동료들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의 희망을, 삶을 뿌리 채 뽑아버리는 ‘야합’을 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는 위선 앞에 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을 숨기려 취재도 방해하는가

한편, 이런 노동자들의 울부짓음을 취재하려던 참세상 기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한국노총의 ‘폭력’이었다. 사진을 찍으려던 참세상 사진기자는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고 카메라가 부서졌다. 기자실에서 기사를 정리하고 있었던 기자는 한국노총 간부들의 집단 욕 세례를 맞으며 건물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이 날 쫓겨난 것은 참세상 뿐 아니었다. 자신들과 친한 언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밖으로 쫓겨났다. 한국노총은 무엇을 숨기려하는가. 취재방해 행위까지 서슴없이 하면서 말 할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인가.

한국노총은 다시 겸허히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이번 9월 11일 합의가 정말 ‘야합’이 아닌지. 정말 천 오백만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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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 취재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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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세상

    불법, 폭력을 정당화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폭력이 정당하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불법을, 폭력을 사용하기 전에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 보기나 했나?
    무작정 들이대는게 너희들의 습성이지만.

    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폭력으로 짓밟는다면,
    자본이 자본의 기본권을 위해 노동자의 기본권을 짓밟는 것을 비난하는,
    너희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노동자의 기본권이 중요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인권도 중요한 것이란다.

    집주인이 더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어딨냐?
    그럼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전부다 맞을 짓을 했기 때문에 맞은 거겠네.
    민중언론이라고 떠드는 너희들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사용하다니.

    언제나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남의 얘기는 들은 체도 안하는 민주노총.
    그러다 자신들의 맘에 안들면 떼쓰고, 불법, 폭력만을 일삼는 민주노총.
    그런 민주노총에 빌붙어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기사만을 쓰는 참세상.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입맞에 맞는 기사만을 쓰는 참세상.
    이런 민주노총과 참세상부터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꽃맘 기자. 사실확인하고 기사 쓰시지요.
    참세상 뿐만 아니라, 모든 기자 내보냈거든요.
    못믿겠으면(의심이 많아 못믿으시겠지만) 다른 기자들한테 물어보시지요.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기사 쓰는 참세상,
    거짓을 사실처럼 기사 쓰는 참세상, 이제 거짓세상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 이상한세상

    폭력을 몽둥이와 총칼로만 볼수 있을까
    권력과 제도도 폭력이지 드욱큰 폭력이지 안나 진작 몽둥이와 총 칼은 폭력의 몸통이 아닌 손과 발이다 폭력의 원천은 좀드 폭넓은 것이다
    예로 들어 악덕기업주믿에 힘들게 일하는사람들이 대모를 하면 과연 어느쪽이 진정한 폭력을 휘둘럿다고 봐야 하는가 ... 자본에 잠식댄 언론은 항상 그라지 또 대모질이내 대모하면 피해가 어쩌구 저쩌구 폭력의 근원을 보지못한 이런 권력가적 시야로선 참세상은 요원하지 안을까.

  • 푸하

    기자들 내보낸게 뭐 자랑이라고 자꾸 얘기하냐?
    지들 맘에 안들면 나가라고 떼쓰는건 니네 아니야?
    지들 얼굴에 똥칠하는줄도 모르고 계속 나불대네...

  • 빙빙빙

    ㅉㅉㅉㅉ 저런 인간이 노동조합에 있다뉘...역쉬 어용노조에서 출발해서 그런건가??
    남의 집에 침입한건 죄이지만 니네끼리 정부랑 자본이랑 노는것도 노동자에게는 죄 아니냐?? 븅따야!! 언제부터 법법했냐?? 암튼 논리가 없어 논조도 없고 무존건 지들이
    잘했데 장난치나!!

  • 펌돌이

    기자님~ 기자님이 작성하신 기사를 한국노총 홈피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요
    괜찮죠? 18한국노총 어떻게 노동운동(?)한다는 한국노총이 같은 노동형제한테
    사기를 치냐? 참 어이없네

  • 으이그

    기사를 다시 읽어보기를...
    아니면 가만히 있던가

  • 개새들

    얘라이 아메바같은 새꺄! 니 글이 앞뒤가 맞냐!

  • 안티꽃맘

    이런 걸 기사라고 쓰나
    도끼들고 붙어 보자고 싸움 붙이나
    그리고 이름 바꿔~~~~~~~~~~도끼맘으로

  • 곽인수

    전국의 모든 교도소의 강도,살인,사기,폭행들과 현재 전국의 강도,살인,사기,폭행들은 왜 밀수왕초딸,전두환,노태우,이건희등등등처럼 배 못 뚜디리고 살아야 하는가.좋은게 다 니덜도(국회,영삼이,대중이,무현이 행정부전체) 이다음에 되면 다 강도,살인,사기,폭행하게 된단다.화해를 해야지,과거다 분명히 명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