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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역 근처에 위치한 실직노숙인조합에서 이호준 조합위원장이 지원시설에서 초상권침해를 당한 노숙인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 |
부산역 노숙인들이 부산노숙인지원센타의 노숙인 사진촬영에 ‘초상권 침해’라며 관련자료 삭제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역 노숙인들, 동의 구하지 않고 사진촬영 등 인권침해 당해
20일 부산역 노숙인들의 모임인 ‘실직노숙인조합(위원장 이호준)’에 따르면 지난 5월경 부산시 동구에 개소한 ‘부산노숙인지원센터’가 노숙인들과의 상담 도중 본인의 허락이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노숙인들의 사진을 찍어 초상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호준 실직노숙인조합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경 부산역 거리노숙인들 모여서 하는 얘기를 듣게 됐다. 그때 노숙인들의 얘기가 지원센터에 가면 사진을 찍어 불안했다고 한다”며 “처음에는 몇 사람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수의 노숙인들이 무단사진촬영에 피해를 당해 결국 조합 회의를 거쳐 문제제기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가 만난 노숙인 장모씨는 “며칠전 옷을 세탁하기 위해 지원센터 사무실에 갔다”며 “서류 3장 적으면서 미리 준비했던 증명사진을 제출할려고 했지만, 센터측이 ‘절대 침해당하는게 아니다’며 사진찍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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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노숙인조합이 국가인권위원회부산사무소에 제출한 초상권 침해 노숙인 명단 |
노숙인 장씨 “미리 준비한 증명사진 제출할려 했지만, 사진찍기 강요했다”
또다른 노숙인 이모씨는 “지원센터의 상담 담당자가 수급자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수급자는커녕 계속 시간을 끌며 ‘술을 많이 먹어서 생명이 단축시키는데 왜 만들어주냐’며 ‘정신병원에 6개월 있다오면 만들어주겠다’는 폭언까지 들었다”며 분노했다.
이에 실직노숙인조합은 초상권 침해를 입은 노숙인 31명의 명단과 동의를 구해 지난 8월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했다. 노숙인조합측은 현재 초상권 침해에 대한 추가 서명도 진행 중에 있다.
실직노숙인조합은 초상권침해문제와 관련, 부산노숙인지원센터가 언론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납득할만한 사과와 관련 데이타베이스 파기 등를 요구했다.
이호준 위원장은 “노숙인을 위해서 만든 시설이라면 우선 노숙인을 보호하는게 원칙이다. 그런데 노숙인센터가 인간의 가장 기본인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제와서 절차상 필요하다고 하지만 노숙인들의 인권까지 무시하며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산노숙인지원센터 “동의 구해 찍었다. 오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개선하겠다”
반면 부산노숙인지원센터는 실직노숙인조합의 주장에 대해 “우리 센터에는 60~70여 명의 노숙인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 한번도 이득을 얻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산노숙인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숙인들의 초상권침해 문제와 관련, “동의를 구해 사진을 찍었는데 만약 오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노숙인들의 권고에 따라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산노숙인지원센터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부산지역 노숙인들에게 개인상담, 거리지원, 응급의료, 법률자문 등을 하고 있다. 현재 3명의 상근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관련 데이타베이스 구축과 조사 및 연구 등을 하고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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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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