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봉으로 민중 대항쟁을”

11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열어

조준호, “새로운 노동자의 역사를 세우자”

전태일 열사 36주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11일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렸다. 저녁 7시경부터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진행된 전야제에는 5천 여 명의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투쟁의 결의를 모았다.

  김용욱 기자

전야제는 풍물패의 힘찬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직도 수많은 노동자들의 열사로 쓰러져가고 있다”라며 “전태일 열사가 외친 근로기준법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개악되고 있다”라고 밝히고, “내일 전국노동자대회는 다시 투쟁의 의지를 모으고 결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노동자, 민주노총이 선봉에 서서 민중 대항쟁을 만들어 가 새로운 노동자의 역사를 세우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신자유주의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 노동자의 연대를

  국제노동단체 노동자들의 민주노총 총파업에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국제노동단체들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한국의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대규모의 인원이 함께 참가한 일본 전노협을 대표해 나까오까 전노협 사무총장은 “한국정부가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상황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며 “신자유주의에 대항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 필요하다”라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투쟁을 진행 중인 노조의 투쟁사도 이어졌다. 무노조 신화 삼성에 다시 한 번 노동조합의 깃발을 꽂기 위해 싸움 중인 삼성에스원노동자연대 노동자들은 “우리는 투쟁을 시작하고 나서야 우리가 특수고용노동자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 말을 쓰는 것이 너무 싫다. 노동자는 모두 똑같은 노동자인 것이다”라며 “삼성공화국의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중단없는 총파업 즉각 조직하라“

전야제는 민주노총이 총파업 4대 요구로 제시하고 있는 △비정규권리보장 입법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산재법안 개악 반대 △한미FTA 저지 등을 다양한 연극과 공연으로 참가한 노동자들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다양한 풍자로 노동자들의 흥을 돋았다.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전야제 무대 한편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일정에 쫓기는 총파업 이제 그만! 중단 없는 전면 총파업 투쟁 즉각 조직하라“는 글이 적힌 플랑 카드를 들고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전야제는 저녁 11시가 조금 넘어 마무리 되었다. 전야제가 마무리 되자 전야제 장소를 둘러싸고 있었던 다양한 연대주점에서 오랜 만에 만난 동료들과 함께 따뜻한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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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 전국노동자대회 , 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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