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러서면, 민중들은 벼랑으로 떨어진다"

[사전대회] 12일 서울역, 공공노동자 결의대회 열려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사전결의대회가 12일 오후1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사를 한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공공부문을 사유화하려는 권력과 자본의 칼날이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는 거꾸로 공공노동자들이 이에 맞서 일어나야만, 우리 민중에게 공공성을 돌려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경규 위원장은 오는 11월 총파업을 언급하며 “공공노동자들이 이번 투쟁에 뒷짐 지고 서있다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는 투쟁”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반드시 11월 총파업을 일궈내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최근 정부의 거센 탄압을 받고 있는 이창하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이 정권이 마치 공무원노동자가 동네북인양 탄압하고 있지만, 우리가 물러서면 우리 뒤에 있는 민중들이 벼랑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공무원노동자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FTA, 노사관계로드맵 등에 찬성하고, 고개 숙인다면 내년부터 임금은 약간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공무원노동자들은 다시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되돌아 갈 수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투쟁사를 한 차상철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도입하려 하고 있는 차등성과제와 교원평가제 등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 추진으로 교육불평등이 심화되어 치솟고 있는 민중들의 불만을 교사들에게 떠넘기고, 정부의 책임을 감추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교원평가제 등은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교사들 사이의 인격적 관계를 파탄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교원평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교사노동자탄압, 필수공익사업장확대를 통한 노동3권 무력화, 각종 연금개악 등 정권과 자본의 탄압이 갈수록 태산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공공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지적한 뒤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그 선봉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차등성과급/교원평가 폐기 △교육공공성 강화 △교수노조 합법화 △필수공익사업장지정제도 완전철폐 △공무원노조 사수/노동3권 쟁취 △물사유화/총액인건비제/차등성과급제/공무원연금개악 저지 등을 요구하며 “신자유주의 정책 분쇄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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