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섯 해, 이소선과 전태일

[포토뉴스]전태일 36주기 추도식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다

어머니 이소선은 서른여섯 해, 오늘이 되면 마석 모란공원을 찾는다. 2006년 11월 1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대절한 관광버스를 탔다. 어머니 이소선에게 전태일은 열사도 투사도 아니다. 사랑스런 아들이고, 보고 싶은 아들이고, 잊을 수 없는 아들이다.

서른여섯 해, 하지만 어머니 이소선은 울지 않았다. 울 수가 없었다. 내가 울면 누가 태일이의 뜻을 지키겠냐며 울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 잊혀져야 하는 데, 갈수록 마음이 더 아파야."

어머니 마음이 갈수록 아픈 까닭을 추도식에 참석한 양 노총 위원장과 조합원들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