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미디어활동가를 소개합니다

국제노동영화제 상영작 '21세기', 방글라데시의 미디어활동가 지원을 위한

[%=영상1%]

미디어활동가가 있다. 한국에도 생계에 허덕이며, 한국정부의 지능적인 감시 속에 미디어활동을 제약받는 수많은 미디어활동가들이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방글라데시에서 온 한 미디어활동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이드 무나, 지난 10월 1일부터 전국 상영을 시작한 제1회 이주노동자영화제 초청작이자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국제노동영화제’의 상영작인 다큐멘터리 ‘21세기’는 그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 촬영, 편집한 작품이다.

한국의 노동자운동을 보며..

“와~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해요?”

몇몇의 이주노동자들을 만나봤지만 유달리 그의 말이 쉽게 이해된 것은 그의 놀라운 어휘 구사력이나 한국 원주민의 가까운 억양과 발음 때문이 아니었다. 대체로 주변에서는 현재의 방글라데시의 모습이 한국의 7,80년대쯤 일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지만, 21세기 동시대를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단지 덜 지능적이거나 혹은 촌스러운 현재 한국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까닭에 그의 어눌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되었던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여하튼 그가 그토록 한국말을 구사하는 것은 한국에서 10년간 체류한 덕분이었다. ‘한국 가서 돈 많이 벌어오라’고 보낸 20세 장성한 아들은 한국에서 노동자 운동을 보았고, 30세가 되어서 방글라데시에 돌아왔지만 몹시 한국을 그리워했다.

“한국에서 ‘노동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에서 차별을 느끼고 노조활동을 시작하면서 한국 노동자 운동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노조운동의 위대함을 느꼈고, 방글라데시 노동자 생각을 많이 했다.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은 열악하며, 노조활동의 권리도 없다. 월급도 적을 뿐 아니라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다. 노조활동을 하여도 노조조직률이 낮아 연대도 별로 없다. 한국의 70년대 수준이다”

그렇게 방글라데시에서 또 3개월, 그는 떠밀리듯 떠나온 한국에서 만난 독립다큐 감독 ‘문성준’을 떠올렸다고 했다. “나는 한국에서, 너는 방글라데시 가서 해. 그리고 웃으면서 같이 보자”

“방글라데시 한 방송국에서 미디어교육을 받았다. 그 방송국은 나름 진보적인 방송국으로 반정권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방송국을 운영할 수 없어 방송을 하지 않는 방송국이다. 미디어교육을 하던 중 만난 대학생들과 한국 상황을 공유했다. 그 학생들에게 제안을 해서 그룹을 만들었다. 그룹에는 방송국 프리랜서, 영화 미디어 사진과 학생들, 인형극 만드는 사람 등 총 7명이 활동하고 있다”

‘브레이크 쓰루’와 ‘찰리 채플린 소사이어티’

그는 21세기 방글라데시의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금지된 아동노동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포악성을 고발하며, 방글라데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에 대해 분노한다.

  '21세기' 스틸 이미지 [출처: 브레이크 쓰루]

2004년 문을 닫은 방송국에서 미디어교육을 받은 ‘무나’는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과 ‘브레이크 쓰루(Break Through)’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2004년부터 2년간 그와 그의 동료들 ‘브레이크 쓰루’가 만든 3개의 작품은 지난 방글라데시 의류노동자들의 대투쟁과 정부에 의해 비업무적으로 고용된 아동노동, 버스 등 사소한 일상 속에서 차별받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주테마로 하고 있다.

“의류노동자들의 80%는 여성노동자이다. 특히 시골에서 이주해온 노동자가 많다. 이들은 착취를 당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강금당한 채로 노동착취를 당하다가 불이 나서 도망 못가 죽는 경우도 많다. TV를 통해 사실이 보도되어도 워낙 많이 일어나는 사고라서 대중들도 이러한 사건에 담담해 할 정도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배급팀에서 맡아 상영장소를 섭외하고, 단체에 제안하는 등의 경로를 통해 상영된다고 한다. 이 배급팀의 이름은 ‘찰리 채플린 소사이어티’. 그렇더라도 한국에서 방글라데시 영상을 상영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유명 택배회사에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는 불안전한 국가기관인 우체국을 이용해야 했다. 그것도 웃돈을 치르고 말이다.

“노조나 대학교 행사에 제안을 해서 그룹에서 만든 동영상을 상영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는 방글라데시 의류노조 500여명이 모여 사는 곳, 한국으로 따지면 옛 구로공단 쯤 되는 노동자밀집지역에서 상영회를 갖기도 했다. 방글라데시는 아직 미디어활동 개념이 없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은 아주 현실적인 조건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뒷담화지만 19일 국제노동영화제 상영을 앞둔 ‘21세기’의 경우, 의류회사사장단모임과 인터뷰 등을 담고 싶었으나 협박 등에 시달려야 했고, 지난 8월 의류노동자 대투쟁 당시 현장 취재는 카메라가 없어서 촬영하지 못했다. 미디어활동에 대한 사회적 무개념, 정부 등의 감시 등은 사회적 조건들이다. 정부 및 사측으로부터 예상치 못하고 날아오는 협박으로 활동가들은 일상적 불안에 놓여있다. 특히 프로젝트팀에는 4명의 여성활동가가 있는데, 이들의 불안은 이중적이다. 다른 남성활동가의 경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이 전부이지만, 여성활동가에게는 그와 함께 ‘강간’이라는 압력이 따라온다.

“카메라도 없고, 편집할 컴퓨터는 더더욱 열악했다. 카메라를 빌리면 한화로 5만원, 이는 한달 노동자 월급 수준에 달한다. 너무 비싸서 가정용 캠코더로 찍고, 편집은 개인 컴퓨터에서 했다. 결국 개인이 돈을 거둬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의 영상활동의 어려움은 장비 부족뿐만 아니라 이런 활동들이 억압받고, 감시당하는 것에도 있다. 특히 여성활동가의 경우는 그 패해는 더욱 심각해 상시적 불안에 휩싸여있다”

더 많은 미디어활동가를 만나

인디다큐페스티벌2006 페막식 뒷풀이에서 사이드 무나를 두 번째 만났다. 눈인사로 나의 존재를 알렸지만, ‘무나’는 눈인사를 설렁설렁 받고 좀처럼 말을 건낼 기회가 나지 못할 만큼 바빠 보였다. 겨우 틈이 난 그는 “한국에서 많은 미디어활동가들을 만났다”며 기뻐했다.

“이번 한국에 온 이유도 힘을 얻어가고, 네트워크를 꾸려 지속적으로 연대해가는 것이다. 또한 한국 동지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런 일이 알려져 외국에서 정부에 압력이 들어오면 정부가 조금이나마 조심하려 한다. 외국에서 항의 성명을 보내주거나,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또한 촬영장비 및 편집컴퓨터 등 지원도 받고 싶다. 메일을 보내주는 일은 우리의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시이드 문나(Syed Munna)

Syed Munna
이메일-Jbmunna@yahoo.co.uk
프로젝트팀(Break Through)-Breakt_through@yahoo.com
전화-[방글라데시국가번호]-88-02-732-0992
한국재정지원-국민은행 581202-01-314308 이미영(이주노동자합법화모임)


미디어활동, 권리를 위해

  '21세기' 스틸 이미지 [출처: 브레이크 쓰루]

주휴일, 모성 휴가, 임금 위원회 형성, 최저임금 보장, 노동조합건설 권리, 노동자 신분증, 노동 계약서, 8시간 노동, 2시간 잔업, 잔업 및 야간 수당 보장, 성과급 인상, 성폭행 및 여성노동자 학대 중단

지난 5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의 노동자들이 30년간 반복되어온 노동착취에 항거, 투쟁 속에 성립된 삼자 회의(노사정)에서 얻어낸 요구사항들이다. ‘브레이크 쓰루’의 작품 ‘21세기’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제10회 국제노동영화제 마지막날인 19일 상영될 예정에 있다.

방글라데시의 찬란한 5월, 방글라데시 여성 의류노동자들은 사측의 부당노동에 항거하며 GWUF(Garment Workers Unity Forum)라는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사측과 정부에 맞서 당연하지만 뜻깊은 노동의 기본 권리들을 얻어냈다.

이와 함께 자유롭게 촬영할 권리, 이해에 맞지 않는다고 제약받지 않을 권리, 어디서든 상영될 권리 등 자유로운 미디어활동을 위한 사이드 무나 외 6인의 방글라데시 미디어활동가들의 또다른 싸움이 바다 저 너머에서 시작되고 있다.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누구나 하루를 시작한다. 그들의 꿈을 안고. 자기 자신을 위한 꿈. 또는 가족을 위한 꿈. 행복한 삶에 대한 꿈을”-21세기 중에서
태그

방글라데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조수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붉은별

    시민방송, 참세상... 활동의 폭이 절말 넓습니다.^^*
    제 블로그에 가져갑니다.

  • b

    이런 저런 사정으로 바쁘고 힘드신 와중에 좋은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드씨는 벌서 격려메일을 몇 통 받았다고 몹시 기뻐합니다. 방글라데시의 동료들에게도 바로바로 소식 전하고 있는데 다들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조수빈

    사이드 씨에게 벌써 메일이 갔다니 기쁩니다^^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 Mahbub

    Thanks for making a nice report about Jahid activity..
    wish he & other member of Break Through will get a real solidarity of speed.

  • 공유

    "생,방,송" 실시간 화면으로 즐기는
    "인터넷" "바,카,라"입니다.
    절대 조작된 게임에 속지마세요!
    한국 방,송 확인하면서 배"팅하세요~

    완벽한 보안시스템구축으로
    고객의 비밀유지 최우선 완벽 보장해드립니다.
    24시간 입출금이 자유로운 완벽한 솔루션!
    고액출금도 실시간으로 즉시 출금!
    실.시간" 생'방송으로 매일 천'만.원 이상 출금자 속출!!

    믿을수 있는 LIVE "바,카,라"에서
    대"박 한방을 터뜨리세요!
    호'텔카.지'노라면 사장님도 돈을 따십니다.

    입장하기!! http://livebk05.ah.to

  • 공유

    "생,방,송" 실시간 화면으로 즐기는
    "인터넷" "바,카,라"입니다.
    절대 조작된 게임에 속지마세요!
    한국 방,송 확인하면서 배"팅하세요~

    완벽한 보안시스템구축으로
    고객의 비밀유지 최우선 완벽 보장해드립니다.
    24시간 입출금이 자유로운 완벽한 솔루션!
    고액출금도 실시간으로 즉시 출금!
    실.시간" 생'방송으로 매일 천'만.원 이상 출금자 속출!!

    믿을수 있는 LIVE "바,카,라"에서
    대"박 한방을 터뜨리세요!
    호'텔카.지'노라면 사장님도 돈을 따십니다.

    입장하기!! http://livebk05.ah.to

  • 공유

    "생,방,송" 실시간 화면으로 즐기는
    "인터넷" "바,카,라"입니다.
    절대 조작된 게,임에 속지마세요!
    한국 방,송 확인하면서 배"팅하세요~

    완벽한 보안시스템구축으로
    고객의 비밀유지 최우선 완벽 보장해드립니다.
    24시간 입출금이 자유로운 완벽한 솔루션!
    고액출,금도 실시간으로 즉시 출금!
    실.시간" 생'방,송으로 매일 천'만.원 이상 출금자 속출!!

    믿을수 있는 LIVE "바,카,라"에서
    대"박 한방을 터뜨리세요!
    호'텔카.지'노라면 사장님도 돈을 따십니다.

    입장하기!! http://livebk05.ah.to

  • 로마

    로마 카 지 노 .. 바 카 라 ▣ www.5566.kr.gs ▣ 3주년 기념 이밴트 실시
    로마 카 지 노 .. 바 카 라 ▣ www.8253.ez.ro ▣ 3주년 기념 이밴트 실시

    로마 카 지 노 .. 바 카 라 는 완벽한 보안솔루션으로 고객여러분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구잇읍니다.

    모든 고객님들깨 안심개좌발급 1인1통장써비스 개인정보노출 원천봉쇄

    접속아이피및 접속내역 원천봉쇄 독립서버및 전용 접속프로그램재공

    최고스펙!! 최신사양의서버와 설비시스템

    진짜 미녀딜러들 구성 고객님의 클래임으로 항의가 잇을시애는 즉각

    다른딜러로 교체해드림니다

    실시간라이브 동영상..투명하고 공정한 게임을 보증함니다

    24시간 정확한 입출금 언재 어느때나 서비스 해드림니다

    24시간 콜샌터.실시간1:1상담/전화상담

    오랜 운영노하우로 다른 여타사이트와 차별화를 두엇읍니다

    오셔서 느껴보십시요

    말로만하는그런사이트와는 비교를 거부함니다

    로마 카 지 노 .. 바 카 라 ▣ www.5566.kr.gs ▣ 3주년 기념 이밴트 실시
    로마 카 지 노 .. 바 카 라 ▣ www.8253.ez.ro ▣ 3주년 기념 이밴트 실시

최신기사
기획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