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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포함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압박 더욱 거셀 듯

척 램버트 미 농무부 부차관보 오늘 방한, 국민운동본부 “三不 운동으로 막아낼 것”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저지 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16일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척 램버트 미 농무부 부차관보 방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운동본부는 척 램버트 부차관보의 이번 방한이 ‘뼈를 포함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운동본부가 '미친소가 몰려온다', '한미FTA 반대한다'는 선전물을 들고 척 램버트 부차관보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을 수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 농무부 자료에서는 “한국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품목에서 근막을 제외하는 것과 연골, 흉골 및 뼛조각은 특정위험물질(SRM)로 간주되지 않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살코기만’이라고 밝혀온 한국 정부가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16일 미국 육우협회(NCBA)에서 15년간 활동한 전력을 가진 척 램버트 미 부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한다. 갈비처럼 ‘뼈’를 포함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압박할 것이 분명해, 그의 방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운동본부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타이슨 푸드, 카길 등 초국적 농식품 독점기업의 이익을 위해 한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팔아치우고 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는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수입됐다. 그리고 농림부와 검역원은 지난 7일 예정된 X-레이 전수 검사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16일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국민운동본부는 당국에서 전수 검사를 연기한 이유는 “척 램버트 부차관보의 방한 일정 때문”이라고 확언하며, “한국 국민에게 광우병 쇠고기를 강요하는 척 램버트 부차관보의 방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등뼈의 횡돌기는 살코기에 붙어 있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배근신경절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스위프트, 카길, 타이슨 푸드 등의 초국적 농식품 독점기업들이 소유한 미국의 도축장에서는 전기톱으로 소를 자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뼛조각 뿐만 아니라 광우병 위험 물질이 살코기에 붙을 수밖에 없다.

국민운동본부는 “등뼈의 뼛조각이 광우병 위험 물질이 아니라면 X-레이를 동원한 검사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강변했다. 설령 뼛조각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시킬 수 없거니와, 척수나 배근신경절 같은 위험물질은 X-레이 검사로 찾아낼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국민운동본부는 “안전대책 없는 미국산 쇠고기 三不(안사고, 안팔고, 안먹기) 실천운동과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구매 및 폐기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국민을 버린다면 국민의 힘으로 광우병 쇠고기와 한미FTA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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