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한미FTA 중단 선포식 될 것”

22일 100만 항쟁 선포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잠시후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양극화해소! 한미FTA 저지! 범국민총궐기대회’를 앞두고,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농대위)는 전국 9개 시도청 총 20여만명 규모의 한미FTA저지 국민총궐기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농대위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00만 항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400만 농수축산인들이 지금 이 순간 저 멀리 제주에서부터 영남, 호남, 충청, 경기, 강원까지 전국 방방골골에서 농업파탄협상, 농민말살협상, 경제예속협상인 한미FTA 협상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굳센 의지로 도청으로 집결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는 민심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알고 지금이라도 당장 한미FTA 협상 중단을 선언하라”고 경고했다.



서울, 경기 등 총 9개 도청에서 오후 2시 전국동시다발 ‘민생 파탄․노동기본권 말살, 노무현 정권 심판! 전쟁 위협․한미FTA 강요, 미국 반대! 민중총궐기 지역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결의대회에서 농축수산인들은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행정자치부의 한미FTA 반대 단체에 대한 지원 금지 지침 반대와 한미FTA 체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한미FTA 저지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22일부터 시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23일부터 24일까지 농기계 등을 이용한 차량시위와 촛불시위를 벌인다. 또한 1주일 뒤인 29일과 다음달 6일 ‘한미FTA저지 2,3차 총궐기’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총궐기는 결국 승리의 선포식이 될 것이다”

정재돈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여는말에서 “각계각층에서 여러 차례 한미FTA 반대에 나서는 이유는 ‘모든 부분의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의 총궐기는 결국 민중들의 투쟁으로 한미FTA 저지될 것이라는 승리를 위한 선포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FTA가 준비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서정희 한우협회 회장은 “농축수산인들은 한중FTA 역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정부는 민중들의 투쟁을 감안해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서정희 회장은 정부가 한미FTA 홍보를 위해 신문의 지면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언론보도가 광고로 변질되는 것을 보았다”며 “민중들은 투쟁을 통해서 한미FTA 저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바르게 보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노무현 정권은 사기 정권”이라고 못박고 “이 땅의 민중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노무현 정권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며 한미FTA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노무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기옥 한국여성농민회 회장은 “농업을 포기하지 않는 농민의 목소리를 정부가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이어질 민중총궐기가 정부를 향한 마지막 경고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이날 농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정세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으며, 시대는 농축수산인들의 강력한 단결투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400만 농축수산인들은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총단결 총봉기로 한미FTA를 막아내어 민족농업을 수호하고 민족자존을 지키는 역사적 소명을 위해 총진군하자”고 농축수산인들의 국민총궐기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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