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태풍이 교육을 흔들고 있다”

전교조 연가투쟁 진행, 5천 조합원 시청 앞에서 집회 열어

징계 위협에도 거리로 나선 교사들

교육부의 징계위협과 보수언론의 공격에도 시청 앞에 5천 여 명의 조합원이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투쟁이 진행되었다.

22일, 전교조는 서울 시청 앞에서 5천 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교원평가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 날 집회에는 예비교사들과 청소년들도 교사들과 연대했다. 1만 여 명의 조합원을 연가투쟁으로 조직하겠다는 애초의 전교조의 계획보다는 적은 숫자였지만 어려운 조건에서 연가를 내고 모인 교사들의 목소리는 시청 앞을 가득 채웠다.

애초 계획보다 적은 숫자가 참여한 것에 대해 이철호 전교조 임시대변인은 “교육부가 교사들의 합법적인 연가권 행사를 징계로 위협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행위”라고 지적하고, “교장, 교감까지 징계하겠다고 교육부가 위협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연가를 내는 것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혜옥 위원장, “징계 따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집회는 교사들의 분노의 함성으로 시작되었다.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은 “신자유주의의 바람이 태풍이 되어 교육 마저도 이익창출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이익창출의 수단이 된 교사들을 평가로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라며 “교원평가에는 교사들을 서열과 등급으로 구조조정하려는 반교육의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라고 교원평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장혜옥 위원장은 “우리는 문책, 징계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투쟁은 참교육을 향한 몸부림이며, 우리의 투쟁을 통해 돈이 아닌 인간이 중심에 선 교육을 만들어가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청소년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박조은미 청소년인권네트워크 활동가는 “서열과 등급을 매기고 싶으면 광우병 소고기에나 매겨라”라고 일침을 꽂고, “서열과 경쟁으로 학생들이 죽어가는 이 땅의 교육 현실은 그대로 놓고 또 다시 교사들에게 서열과 경쟁을 강요하고 있다. 경쟁과 효율성의 논리가 아니라 교사, 학생이 만들어가는 평가, 교육을 만들자”라고 밝혔다.

예비교사를 대표해 전승혁 전국교육대학생협의회 의장은 “교육이 잘못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데 교사들이, 예비교사들이 경쟁을 하지 않아서라고 정부는 말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올바르게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 먼저 마련하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교육대학생들은 학급총량제에 맞서 3주째 동맹휴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역에서 연가를 내고 서울로 상경한 조합원들의 발언도 있었다. 김동국 마산동부지회장은 “전교조는 합법적인 연가도 낼수 없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반쪽자리 노조이다”라며 “교원노조법을 즉각 폐기하고, 일반법에 의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파업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하자”고 밝혔다.

연가투쟁으로 힘을 모은 전교조는 이후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대회와 한미FTA 1차 범국민 총궐기로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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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저러니 공교육을 몯믿는다는 얘기가 나오지
    너희가 말하는 문제는 바로 너희가 만든 것다

  • 소오강호

    몯믿는다->못믿는다, 것다->것이다. 머리속에 든 것은 초딩수준이요. 한글수준은 유아수준이니 당신같은 사람을 위해 전교조가 있고 공교육강화 투쟁이 있는 것이야. 앞으로 어디가서든 글자나 좀 배워서 써 갈기라. 그리고 딴데가서 좀 놀아라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