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30]“한미FTA 저지, 민중의 힘으로”

서울시청 앞 2만여 명 범국민총궐기대회 열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주최한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양극화 해소, 한미FTA저지 1차 범국민총궐기대회’가 1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2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범국민총궐기대회가 시작됐다.

이들은 대정부요구안을 통해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 △축소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사회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공공서비스 시장화, 개방화 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양극화 해소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각계 결의발언에서 장혜옥 한미FTA저지교육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및 전교조 위원장은 “정부와 교육부는 교원평가-성과급 저지, 한미FTA 반대, 교육여건 개선의 3대 요구를 내걸고 연가투쟁 중인 전교조에 대해 징계의 협박을 가하고 있다”며 “교육이 아이들과 민중의 희망으로 우뚝 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희 한미FTA저지금융부문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외국자본은 떼돈을 벌고, 경영진에겐 목돈을, 직원들에겐 푼돈을 나눠주면서 서민들을 사채금융으로 내모는 금융현실이 바로 FTA로 나타날 우리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신학림 시청각미디어공대위 공동대표 및 언론노조 위원장은 “‘KBS 스페셜’, MBC ‘PD수첩’과 ‘W’, 최근 보도국 기자들이 만든 KBS ‘쌈’ 등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한미FTA의 실상과 본질을 알게 되었다”며 방송 프로그램 투쟁을 치열하게 전개해 “한미FTA를 저지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균 한미FTA저지 교수학술단체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한미FTA가 체결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와 자유는 아무런 법적 제한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한미FTA는 국민의 기본권과 행복권을 보호하고, 공공의 필요에 의해 재산권의 행사에 제한을 가할 권리를 인정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한미FTA 체결을 저지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사를 한 이재수 전쟁과신자유주의반대 재미협의회 대표는 “단결과 연대만이 승리의 길”임을 강조했다. ‘반전엄마’로 유명한 신디 시핸은 한국말로 “조지 부시 지구를 떠나라”는 구호를 외쳐 서투른 발음이지만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어 문예공연과 함께 비닐봉지를 엮은 긴 새끼줄을 돌리는 모금 행사와 한미FTA 게시판에 계란을 던지는 상징행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범국본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지난 2월 협상 개시 선언 이후 8개월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한미FTA 협상은 협상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시점에 접어들었다”며 “한미FTA 협상은 시간이 흐를 수록 한국 측이 얻는 것은 없고 미국 측에 퍼주기만 하는 불평등한 협상 진행양상으로 고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FTA 협상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를 책임져야 할 정부당국과 국회의 자세와 태도에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며 “국민이 직접 나서서 한미FTA 협상을 중단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시 20분 현재 이들은 범국민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시청에서 행진을 시작해 청계광장에서 마무리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집회를 마친 대오는 청계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청계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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