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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조각 발견, 미국산 쇠고기 전량 폐기키로

위험물질 논란은 아직 남아.. 안전성 검증 될 때 까지 전면 수입 중단해야

24일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검역원)은 지난 10월 30일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 8.9톤을 검역한 결과 뼈조각이 검출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역원은 “X-ray 이물질 검출기를 이용한 전수검사 과정 중 살치살(chuck flap tail) 1박스에서 뼈조각 1개(4㎜×6㎜×10㎜)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검역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뼈조각은 살치살의 부위(윗등심에서 분리된 부분)를 고려할 때 분리 과정 중 칼끝에 잘려 나온 것이 아니고, 갈비나 다른 부위에서 잘려 나온 조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 뼈조각이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나 살코기만을 허용키로한 한·미간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위반되어 검역 불합격 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검역원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한’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해당작업장인 '크릭스톤 팜스'의 수출선적을 중단하고 "8,9톤의 수입된 물량의 전량은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 검역원의 이런 조치는 '해당 작업장'에 국한된 수입 중단 정책으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표선수 프리미엄 고기에서도 뼈 조각 발견 ..

이번에 뼈 조각이 검출된 쇠고기의 수출업체는 캔사스 주 아칸사스(Arkansas) 시티에 위치한 ‘크릭스톤 팜스(Creekstone Farms, Est No 27)’사로 한국의 전수 검사를 통과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로 뽑혀진 ‘대표 선수' 였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편집국장은 "이번에 수입된 고기는 미국에서도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자연산 쇠고기로,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하며, "안전에 있어서 자신있다고 했던 수입물량에서 뼈 조각이 발견됐다는 것은 다른 35개 작업장의 안전성이 심각하다는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100%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23일 미국의 네브라스카 소재 프리미엄사에서 3톤에 이르는 분량이 또 다시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부가 '위험물질이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는 발표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검출된 뼈조각이 특정위험물질인지 여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와의 공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견된 뼈 조각의 크기가 작아 실질적 감별이 어려울 수 있으나 실물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 24일 오후 검역원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나아가 강기갑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될때까지 전면 수입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