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 각계 996명 시국선언

소비자, 학교급식운동, 교육, 노동, 문화예술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 996명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단은 19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국선언단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국민 모두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안이며, 정부는 초국적 축산기업들의 이윤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미국 측의 압력에 밀려 수입 위생검역(SPS) 조건 자체를 재협상하고, 뼛조각 붙은 쇠고기의 수입까지 허가한다면, 광우병의 위험성은 더욱 더 심각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입재개 이후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3차례나 뼛조각이 검출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기간에도 단체급식 등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된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광우병 검사체계나 한국의 유통체계 모두 신뢰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시국선언단의 판단이다.

또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정부 논리 역시 △30개월 미만에서도 100건 이상의 광우병이 발생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농후함 △ 도축장 작업도구를 통해 광우병 감염 가능 △치아 검사만을 통해 소의 정확한 나이를 판정할 수 없음 등의 근거를 들어 명백한 오류라고 밝혔다.

시국선언단은 “국민 스스로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기 위한 그 어떠한 선택권도 행사할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에서, 광우병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재개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광우병을 권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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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

    정부가 미국 측의 압력에 밀려 수입 위생검역(SPS) 조건 자체를 재협상하고, 뼛조각 붙은 쇠고기의 수입까지 허가한다면, 광우병의 위험성은 더욱 더 심각하게 높아질 것!!당연하신말씀. 한국에 광우병이란 없다. 광우병걸린 소고기를 수입한다면 그것은 정부관리자들의 입으로만 들어가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