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 운동의 아이콘, 조세 보베 대선 출마 선언

파장 주목, “그의 방식대로 간디의 길을 따라간다”

2월 2일 영국 가디언지는 "조세 보베가 프랑스 남부에 있는 그의 양을 남겨두고 대선에 출마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세 보베
조세 보베는 98년 6월 프랑스 라자크 지방 마요시의 맥도날드 공사장을 공격하고 기물을 파괴했다는 혐의로 3개월 형을 선고받으면서 ‘로빈 훗’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사건으로 주목을 받은 조세 보베는 1999년 시애틀에서 뉴라운드 출범을 저지한 투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세 보베는 유전자 조작식품 및 초국적 기업 반대 투쟁에서 WTO 등 자유무역 반대까지 투쟁의 선두에 서 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반세계화 운동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디언은 “그의 방식대로 간디의 길을 따라간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3주간 조세 보베가 대선출마를 위해 인터넷 상에서 30,000명의 이상의 지지 서명을 얻었지만, 앞으로 정치인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초에 조세 보베는 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의 연합을 구상했지만, 연합구성에 실패해 혼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가디언은 조세 보베가 감옥에서 출마하는 첫 번째 프랑스 대선후보가 될 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다음 주 법원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을 고의로 파괴한 혐의에 대해 4월간 감옥살이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세 보베의 대선에 출마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조세 보베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소작농의 봉기에서 운동을 배우기보다는 부농의 관점에서 운동을 배워왔고, 그의 아버지가 유전자 조작 작물을 공개적으로 연구하는 프랑스의 권위있는 연구소에서 일을 했다는 점을 들어 기회주의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주변의 인물들은 “그의 방식대로 간디의 길을 가고 있다”, “그는 정말로 이 땅의 민중들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전달했다.

여론조사에서 70%의 프랑스 인들은 조세 보베가 대선 출마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나타났다.

그가 대선 출마의 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지구화에 맞서 투쟁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약속이 프랑스 대선이라는 현실 정치에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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