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에서는 온라인 공간에 태극기 달기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26일 ‘사이버 세상에 태극기 휘날리자’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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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무비판적 애국심에 한 몫
한겨레는 이 기사를 통해 “정보통신부가 3.1절을 맞아 포털업체들과 함께 사이버 세상에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펴기로 밝혔다”라고 보도하고, “사이버 세상에 달 태극기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라며 “사이버 태극기는 화면 왼쪽 상단이나 중앙에 다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태극기를 다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김종호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팀장의 말을 인용해 “인터넷 세대에게 태극기를 친숙하게 만들고 애국심을 고취하자”는 정보통신부의 이번 운동의 취지를 자세히 보도했다.
이는 3·1절을 맞이해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대중적으로 더욱 강화하려는 정부의 행동이다. 이런 상황에서 3·1절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언론들은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민중들이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한 역사를 재평가하고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내기 보다는, 태극기를 통한 다양한 행사들을 부차별적으로 보도해 애국주의를 고취하는데 한 몫을 한다. 한겨레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한겨레는 ‘떡으로 만든 태극기’, ‘대~한 안경’, ‘88년 전 외침을 되새기며’ 등등의 사진기사로 태극기를 테마로 한 행사들을 보도하기도 하고, 3·1절과 상관 없는 기사인 한국 기업들이 외국에 나가서 자원을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도에도 태극기 단 유전 확 늘었다’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결국 태극기, 국가, 성장으로 연결되는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겨레는 27일 단독으로 특별귀하 한지 8개월째가 된 국외 독립유공 후손 33명이 정부의 무관심 속에 극빈으로 내몰리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제목은 ‘받은 건 태극기 한 장, 차라리 위장 입국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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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정부는 지난 해 7월 18일 김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의 특별귀하를 발표하면서 환영식까지 열었고 언론도 크게 보도했다”라며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김 씨에게 남은 건 당시 선물 받은 태극기와 한 달 수입 40만원, 일도 할 수 없는 중증 당뇨, 그리고 두 달째 내지 못한 건강보험 청구서 두 장뿐이다”라고 보도 했다. 이는 국가에게 철저하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얘기로 문제점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사와 더불어 보도되었던 다른 기사들과의 연관 관계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인데, 한겨레는 한 편으로는 국가가 태극기 한 장 주고 어떻게 민중들을 소외시키는지에 대한 보도를 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보도를 하면서 그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민중 저항의 중요성 알리는 보도 필요해
대부분의 주류언론들이 3·1절을 맞이해 중국, 일본 등이 하고 있다는 역사왜곡에 맞서 제대로 된 역사를 규명한다며 각종 보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역사를 제대로 규명한다기보다는 국가 간 갈등을 촉발시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강화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겨레도 다른 언론과 다르지 않다.
3·1절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맞서 민중들이 아래로부터 봉기한 중요한 날이다. 물론 3·1절을 독립 운동의 핵심 계기로 볼 것인가에 대한 것은 많은 쟁점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들은 이런 민중들의 싸움을 알려내기 보다는 이것을 계기로 끊임없는 애국과 민족주의를 무차별적으로 전 국민에게 퍼트리고 있다. 3·1절, 8·15 광복절만 되면 등장하는 배타적 애국심과 신자유주의 성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주의가 아니라 민중들의 저항의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져 왔고, 민중들의 저항이 왜 중요한지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보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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