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산토 유전자조작 옥수수 유해성 밝혀져

유전자조작 MON863 옥수수, 간,신장 유독성… 한국 사용 승인

  (왼쪽) 몬산토사가 개발한 유전자변형 옥수수(MON863) (오른쪽) MON863의 승인 현황. 한국에서도 2003년 식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되었으며, 2004년에는 사료에서도 사용승인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 http://www.agbios.com)


미국의 초국적 종자독점기업 몬산토사가 개발한 유전자조작(GM) 옥수수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간과 신장에 유독성 증세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깡(Caen) 대학에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독립연구와 유전자공학을 위한 위원회(CRIIGEN)’는 《환경오염과 기술 아카이브(Archives of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Toxicology)》최신호에 “몬산토사가 개발한 유전자변형 옥수수(MON863)를 90일간 쥐에게 먹인 결과 간과 신장에 유독성 증세가 드러났으며, 성별에 따라 체중의 차이도 나타났다 ”고 보고했다.

수컷 쥐는 체중의 3.3%가 줄어든 반면, 암컷 쥐는 체중의 3.7%가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암컷 쥐에서는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가 24~40% 증가했으며, 수컷 쥐에서는 인(P)과 나트륨(Na) 분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이러한 차이는 호르몬 수준에서 커다란 영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몬산토사의 유전자변형 옥수수 MON863은 뿌리벌레에 내성을 갖도록 단백질(Bt독소 Cry3Bb1)을 유전자 조작 기술로 삽입한 옥수수다. MON863 옥수수는 2005년부터 동물 사료용으로 EU의 승인을 받았으며, 2006년 1월부터 인간이 소비할 수 있는 식품으로 EU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현재 몬산토사의 MON863 옥수수는 EU를 비롯하여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캐나다, 멕시코, 필리핀, 미국 등에서 승인을 받아 시판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3년 식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되었으며, 2004년에는 사료에서도 사용승인이 되었다.

미국은 세계최대의 GMO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미국은 콩, 옥수수, 면화, 캐놀라, 호박, 파파야, 자주개자리(알팔파) 등의 유전자 변형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2006년도 미국의 GM 재배면적은 5460만 ha로 전세계 유전자조작(GM) 작물 재배 면적 1억 200만 ha 중 53.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유전자조작(GM) 옥수수의 재배면적은 2000년 25%, 2001년 26%, 2002년 34%, 2003년 40%, 2004년 47%, 2005년 52%로 5년 사이에 2배 이상 급증하였다.

사람에서 식품으로 허용된 GMO 작물의 유독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
  ‘독립연구와 유전자공학을 위한 위원회(CRIIGEN)’는 “몬산토사의 유전자조작 옥수수 MON863을 90일간 쥐에게 먹인 결과 간과 신장에 유독성 증세가 드러났으며, 성별에 따라 체중의 차이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처 : http://www.criigen.org)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유독성이 확인됨에 따라 GMO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린피스는 이미 지난 2005년에 몬산토사가 유럽 식품안전청에 제출한 Mon863의 동물실험 자료를 독일에서 법정 투쟁 끝에 얻어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자료를 살펴본 비판적 과학자들은 사료로 Mon863을 먹인 쥐와 보통 옥수수를 먹인 쥐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질레스 에릭 세랄리니(Gilles Eric Séralini) 교수는 프랑스 TF1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독성을 밝혀냈다. 이 결과를 본 어느 누구도 유전자조작 옥수수 MON863를 먹는 것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거나 인간건강에 좋다고 주장하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를 위촉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프랑스지부 대변인 아르노 아포테커(Arnaud Apoteker)는 “동료비평을 거친 학술지에 발표된 독립적인 연구에서 사람에게 식품으로 허용된 GMO 작물의 유독성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면 몬산토 프랑스의 얀 피히테(Yann Fichet) 이사는 프랑스 TF1 텔레비전과 가진 회견에서 그린피스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을 회피한 채, “문제가 된 옥수수에 대해서는 모든 전문가들이 일반 옥수수와 다름없이 안전하다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만 주장했다.

초국적 생명공학 독점기업 몬산토사는 2004년 총수익이 54억 5천 7백만 $로 암젠(05억 5천만 $)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몬산토사는 종자산업 분야에서 28억 3백만 $로 듀퐁(2,600백만$)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살충제산업에서는 31억 8천만 $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바이엘(6,120백만$), 신젠타(6,030백만$), BASF(4,141백만$), 다우(3,368백만$)에 이어 전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GMO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왔던 몬산토를 비롯한 초국적 생명공학 독점기업들은 GMO가 온실가스 감축과 농약사용량의 감소를 가져와서 환경에 기여하고 있으며,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GMO가 인류의 식량문제와 빈곤, 기아문제를 해결해주는 희망이라고 강변해왔다.

한국에서도 홍보대행사 ‘마콜’ 통해 GMO 안전성과 유용성 열띤 홍보

  
몬산토사는 2002년 12월 18일 발간한 유전자조작 옥수수 MON863에 대한 독성보고서에서 일반작물 옥수수와 마찬가지로 무해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출처 : http://www.monsanto.com)


이들 생명공학 독점기업들은 현재 한국에서도 의약전문 홍보대행사 ‘마콜’을 통하여 GMO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콜(사장 이윤희)은 방폐장 부지선정과 관련하여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홍보자문으로 한국PR협회 2006 특별상을 수상한 적도 있고, 2004년에는 콜라가 건강에 해롭다는 각종 연구보고서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한 코카콜라사의 홍보를 대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GMO가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초국적 생명공학 독점기업들의 주장은 중립적 연구자들에 의해 정면으로 반박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미 커넬대 퍼 핀스트럽 앤더슨 교수팀이 GMO와 일반 농산물이 농약사용량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충저항성 GM 종자를 재배할 경우, 초기 몇 년은 농약살포량이 감소하지만 7년 후에는 일반 작물과 똑같은 양의 농약을 살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충저항성 GM 종자의 재배기간이 늘어날 수록 해충에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농약에 대한 내성이 증가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MO 재배농가의 소득도 초기 몇 년은 농약살포량 감소와 수확량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였지만, 7년 후에는 오히려 일반 작물 재배농가에 비해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7년 후에는 농약살포량의 차이가 없는 데다가 일반 종자보다 3배나 비싼 GM 종자를 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그린피스의 위촉연구에 의해 유전자조작(GM) 작물이 인간의 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밝여짐에 따라 GMO가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파괴하여 인류에게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덧붙이는 말

박상표 님은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국건수)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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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자

    오...이런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기업들은 반성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