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새마을 승무원 26일부터 서울역 노숙농성

지난 15일부터 부산역을 시작으로 영주역, 익산역, 순천역 등지를 순회하며 집중투쟁을 벌이고 있는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오는 26일부터 서울역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70여 명과 철도노조 조합원 등 150여 명은 22일 오후 2시 대전역에서 '정리해고 철회 및 직접고용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대전역 대합실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 오후 3시에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철도노조 대의원과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6일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하며 정부와 철도공사에 정리해고 철회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30일에는 철도노조,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어 KTX·새마을호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KTX승무지부는 지난해 3월 1일 파업에 들어간 이래 투쟁 1년을 넘어섰으며, 서울역에 이어 용산역에서 철야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새마을호 승무원들도 오는 26일이면 농성 100일차를 맞이하게 된다.

철도노조는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해 철도공사에 교섭을 요청했으며 28일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를 포함하여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기관사 1인승무, 역 무인화 및 폐지방침 철회, 감원반대, 해고자 복직, 주요업무 외주위탁철회,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관련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