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제,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

제9회 여성영화제 개막, 5-12일, 29개국 100편 상영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세계,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가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신촌 아트레온에서 진행된다. 제9회 여성영화제의 개막식은 6시부터 아트레온 1관에서 진행되며 개막작은 브라질 감독 타타 아마랄의 ‘안토니아’로 선정되었다. 폐막작은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작이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는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소수 안에서의 연대’를 모색하고 동시에 ‘소수자들로 이루어진 여성’,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하는 소수자들’에 주목한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소수자의 매개로서의 여성’은 단일민족과 남성중심의 편견과 관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획일적이고 배타적인 사회와는 다른 사회를 꿈꾼다”며 “이런 의미에서 올해 서울여성영화제는 인종, 국적, 젠더, 연령 등으로 분류된 소수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 시도는 이미 지난 1월 ‘이주여성이 만드는 여성영화 제작 워크숍’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9회를 맞은 여성영화제는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라는 큰 주제 안에 ‘이주여성특별전:우리는 이곳에 살고 있다!’와 ‘제국과 여성’, ‘청소녀특별전’, ‘퀴어레인보우’ 등과 같은 프로그램섹션으로 차곡차곡 녹여냈다.

세계화 속에 진행되는 이주, 시민권조차 갖지 못하고 폭력과 빈곤의 나락으로 몰리는 이주여성과 관련된 국제포럼도 이를 관통한다. ‘제국, 지구화, 아시아 여성들의 이주’라는 주제로 여성영화제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또한 ‘퀴어레인보우’의 다양한 섹션과 함께 섹션포럼 ‘성 정치학, 그 사이에서’에서는 영화를 매개로 현재 한국사회의 섹슈얼리티 현실과 담론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갖는다.

주제를 반영하는 부대행사는 필수행사

필수코스는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라는 주제를 반영하는 프로그램들과 이어지는 ‘퀴어나잇’ 파티, ‘볼륨을 높여라’ 등 부대행사. 특히 이들은 영화제 밖에서 영화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추!. ‘볼륨을 높여라’는 ‘청소녀특별전’섹션과 연계하여 소녀펑크밴드 등을 소개하는 락공연 축제로 아트레온 1층 열린광장에서 7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퀴어나잇’ 파티는 ‘퀴어 레인보우’ 섹션 하이라이트 상영 및 관련 공연 등 일반관객과 퀴어 커뮤니티가 함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파티로 이는 6일 오후 9시부터 신촌소재 클럽에서 진행된다.

그 밖에 휭키투나잇, 다방연주회 등 공연이벤트와 섹션포럼, 쾌걸여담 등 포럼 및 토론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어머니의 영화', '딸의 영화' 다양한 세대의 작품

한편 29개국 100편의 상영작을 만나게 될 이번 여성영화제의 의 특징 중 하나는 ‘작가’ 반열에 오른 여성영화 감독부터 신인 여성영화 감독 등 다양한 세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영화제는 이를 ‘어머니의 영화’, ‘딸의 영화’라고 표현하면서 세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한다. 여성영화제는 “1967년 <입양 Adoption>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곰상을 수상한 이후 마르타 메자로스는 지금까지 여성이 처한 현실과 조건에 대해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 특별전은 같은 동유럽 감독인 체코의 베라 히틸로바의 영화와 함께 상영되어 사회와 예술을 분리하지 않는 이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며 이른바 ‘어머니’의 영화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물결에는 이들 어머니의 영화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영화가 세 편 이하의 장편 영화를 만든 신인감독들의 영화로 짜여 있다”며 이들 영화를 ‘딸’의 영화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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