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회 한다.. 허가 하지 마라잉~”

인권단체, 집시법 첫 번째 불복종행동 전개

이것 참 맹랑(?)하다. 한미FTA 국면을 경과하며 강화된 집회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이 ‘경찰국가’라는 수식어의 어미처럼 따라다니며 집회 때마다 그 맹위를 떨쳤어도 좀처럼 집회의 틀은 정부가 규정한 그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건만,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기꺼이 불허를 기대하며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나섰다.

한미FTA 타결이 임박해오던 지난 3월말 경찰의 폭력이 극에 달하자 37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속에 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었”음을 확인하며 ‘경찰폭력’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19 정신 계승 및 집시법 반대’ 피켓 들고 19일 2시 명동!

그 첫 번째 불복종 행동이 “그냥 허가하지마!”. 애초에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에 따라 보장될 집회였으면 경찰의 허가 여부가 가당키냐 하냐는 저항의 표현이겠다.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번 집회 제안 취지에 대해 △FTA집회 관련 집회금지통보 남발과 심각해지는 경찰폭력으로 인해 형성된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여론 형성 △불복종 연속행동을 통해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사회적 쟁점마련 △기본권을 확장하는 집시법 전면재개정안 작업으로 집회시위 자유 확대 등을 꼽았다.

신고제인 집회가 한미FTA 국면 속에서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되면서 허불허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경찰의 잣대에 따라 집회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은 있어왔다. 첫 번째 불복종 행동은 그 연장선상에서 사실상의 허가제인 집회요건을 뒤엎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이들, 경찰에 의한 수순과 절차를 생략하고 4월 19일 오후 2시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모여 ‘무작정’ 집회를 벌이기로 한다. 이날 집회는 △집회는 ‘허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4.19 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며 △집시법 불복종 행동을 알리는 것을 주목적으로, 평화기조에 따라 집회시위 자유 확보를 위한 공연, 발언, 선전, 전시집회를 벌이겠다고 인권단체연석회의는 밝힌다.

인권단체연석회의는 “경찰은 신고제인 집회시위 요건을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는 한편, 헬멧 채증, 무인 정찰기 도입 등을 획책하여 헌법 21조가 보장하는 집회시위 자유 권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거리의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며 “집회시위 자유 죽음의 상황에서,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집시법을 빌미로 정당화하는 경찰의 집회시위 자유 탄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자 비신고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고되었지만,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와 유사한 불복종 운동을 4,5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될 불복종 행동에서는 헌법에 반하는 집시법 세부 조항과 발의된 개정안에 문제 제기 하는 쟁점 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전하는 우편.....회신은 19일 명동에서 일괄적으로 접수!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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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무슨짓이냐

    모두가 지켜야 하는것이 법이다. 법의 통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지경인데, 이런 세상을 바꾸겠다면서 법을 어기겠다고? 몽땅 의법조치하여 법의 기강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으흠..

    집시법을 애매하게 만들어놓고 위헌적으로 운영하니까 불복종으로 항의하겠다는 겁니다

  • 4월 정신

    집시법을 지키면 민주주의는 더 망가지지요. 경찰 맘대로 하는 집회시위에 대한 불법행위 그대로 두면 민주주의 포기해야죠. 얌전하게 경찰에 복종하고, 정권에 복종하고 입 닫고 살아야죠. 그러면 좋을까요? 이 나라의 집시법을 법치국가의 법이라고 생각하는 한심한 분들, 노예처럼 살겠다고요? 한심하네요.

  • 4월정신더럽히지마

    법치는 기본이다. 입장에 따라 법을 보는 시선은 다를수 있다. 집시법이 위헌이라고 안지키겠다고 말하는 입으로, 사학법이 위헌이니 불복종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무슨말을 할수 있는가? 똑같은 사람들이 아닌가? 집시법 지키는게 경찰,정권에 복종하고 노예처럼 사는거라고? 논리의 비약도 이쯤되면 작문수준이다. 한심하다.

  • 피식

    법이면 뭐든 닥치고 지키는게 4월 정신이냐?
    난 집시법 없애자는데 찬성이지만 사학법 안지키는 넘들 처벌하라고 요구할건데? 법을 기준으로 사고하는 인간들은 그게 이해가 안가는 모양이지만 실제로 다수 돈없고 빽없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게 더 좋거든

  • 무념

    맘에 안들면 어기고.. 맘에 드는 법만 지키라고 강요하는 사람들.. 민심을 잃는건 당연하겠죠. 범여권이나 민노당이 내려앉는데 일조해온 사고방식이라고 봅니다.
    개별 법이 마음에 안드니 안지킨다면서 헌법에 안맞는다고 우기기도 하니.. 헌법은 지키는 모양이죠? 이상한 주장에 이상한 논리들입니다.. 해괴해요.

  • 법위의존재

    헌법이 왜 있는지는 알까.
    헌법은 국민들이 지키라고 있는게 아니라 국가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건데.
    법과 제도가 헌법과 인권에 어긋나게 운영되고 있으니 불복종하겠다는데, 기어코 '맘에 안들면 어기고'라고 곡해하는 심보는 뭘까. 글을 못읽나?
    국민은 국가와 법과 제도보다 더 위에 있는 건데. 법이든 국회든 정부든 헌법재판소든 그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국민은 잘못된 권력에 저항할 권리가 있는건데. 저항이라면 불순한 것으로 아는 노예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 나도국민

    주말이면 시위한답시고 시내 길을 막아 피곤해 죽겠다. 주5일제 덕도 못보고 일하는것도 힘든데 거기다 시위질로 길막고 시끄럽고.. 정 시위를 하려거든 민노총 마당에서 조용히 하든가.. 툭하면 광화문으로 나와 난리치는 건 이제 정말 싫다.

  • 너도국민?

    시위는 길을 막고하는거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ㅉㅉㅉ...

  • 한심...

    이런것들...그냥 싸그리 잡아 넣어버려라...

  • 네가 더 한심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네 마음에 안든다고 다 깜방에 잡아넣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 법 우리나라가 법이나 있는 나라인지. 서민들 힘들게 만드는 법을 왜 지켜야 되는지 모르겠네. 서민들 세금은 법으로 다스리고 돈있고 권련있는 것들에게는 받을 것도 않받으면서 대한민국이 법이있는 나라가 맞는지......

  • 직장인

    법법 따지는 사람들.. 헌법이면 정말로 옳습니까? 헌법재판소의 판사들도 자기들끼리 의견 다 틀리고 난리인데.. 어떻게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까요?? 실재로 집행되는 법은 사실 '아'를 '어'로 바꾸는 식으로 약간씩 편법을 써서 권력자들 편리하게 실행하도록 세부조항을 바꿉니다. 법조항들이 서로 모순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죠. 특지 집시법은 집행하는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적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정도로 현행 집시법은 허술하고 느슨한 법이죠. 그냥 지휘관이 니들 불법이다. 이러면 불법이죠. 상당수의 법과 법집행의 구조자체가 사실 그런식일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