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 파업 임박

부산교통공사, 인원 충원 없이 노선만 늘려 노동강도 강화

16일, 0시 부로 파업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임박했다. 지난 3월부터 부산지하철 노사는 10차례 이상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마지막 날인 오늘(15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될 교섭에서 사측이 인력충원에 대해 긍정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16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15일 오후 8시, 노포동차량기지창에서 파업전야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노조는 투쟁명령 5호를 내리고 “비상총회 및 총파업 투쟁에 결합하라”고 명령했다.

[출처: 부산지하철노조]

현재도 서울지하철 절반 인원으로 운영
인력 충원 없이 노선만 늘려


쟁점은 양산선 확장 개통에 따른 인력 충원 규모이다.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1월 부산교통공사가 양산선 개통을 대비해 인력확충 계획을 세웠으나 이는 인력확충에 아니라 전환배치와 업무조정을 통한 인원감축 계획이었다. 이미 2005년에 부산지하철 3호선을 개통하면서 부산교통공사는 인력을 줄여 노동자들은 노동 강도 강화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부산지하철의 경우 Km당 운영인원에 37.6명에 불과하다. 서울지하철은 75.6명, 인천지하철은 52.1명인 상황에서 부산지하철은 현재도 서울지하철의 절반 정도의 인원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인원을 늘리지 않고 새로운 노선만을 늘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는 끝도 없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양산선 구간 119명 포함 330명의 충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사 측은 전환배치를 통해 77명을 충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 측이 양산선에 충원하겠다는 77명은 전환배치가 31명, 신규채용이 39명이다. 그러나 신규채용 규모도 이미 작년 현 운영구간에 25명을 충원하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어 노조에서는 양산선의 신규채용은 7명에 불가한 상황이다.

[출처: 부산지하철노조]

노조는 “인원이 감축되면서 현장의 잡무는 급격하게 늘었으며, 성과주의와 평가라는 이름으로 현장을 죄어왔다”라며 “호선만 늘면 구조조정이 몰아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조합원들의 분노가 모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이제 더 이상 요금인상과 인력감축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민간기업의 수익성 논리로는 안된다”라며 “지하철 관련 예산을 늘리고 시민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 하는 교통 정책을 만드는 등의 공공적 논리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부산교통공사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조종완 부산지하철노조 교선부장은 “본사 업무를 하고 있는 31명을 전환배치해 현장으로 보내겠다는 것인데 이는 윗돌 빼서 아랫돌 매우는 꼴 밖에 안 된다”라고 지적하고, “현장에서는 한계에 도달했고 폭발 직전이다”라며 “부산교통공사의 운영권과 임명권을 부산시가 가지고 있어 부산시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풀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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