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구상, “선거 막바지에 진보진영과 선거연합”

‘신당 창당’은 않기로, 최열 신당에 구성원 참여는 허용

지난 15일 ‘통합과번영을위한미래구상(미래구상)’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정대화 공동대표는 “정치 외곽에서 개혁정치지형을 재편한 뒤 선거 막바지에 진보와 개혁 진영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화 공동대표는 “현재 대선 정국에서 개혁진보세력을 묶는 새로운 정치판 짜기가 필요한데, 통합에 고전 중인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서 중심을 잡는 것은 어렵다”며 “정치권 외곽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참신한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 외곽에서) 새 정치판 만들기가 우선이고, 그 다음에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화 공동대표는 “정치권 바깥과 구여권이 연대하면 (정치세력화가) 되나? 그건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진보정치진영과 선거연합을 통한 연립정부 추진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대화 공동대표는 구여권 등 개혁진영과 진보진영 간 통합 단계에 대해 “첫 단계로 우리 사회가 원하는 깨끗하고 비전 있는 정치외곽의 구심점을 형성하고, 그 다음 오픈프라이머리를 진행해 개혁정치지형을 재편한 뒤, 선거 막바지에 여러 후보들이 나오면 진보와 개혁 진영이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최열 공동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미래구상은 정당으로 가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미래구상 내에서 (신당 창당)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과 대선 출마를 시사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간 관계에 대해서는 “문국현 사장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구여권의 좀 더 넓은 범위 안에서 같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구상이 대선을 7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후보 선출 범위나 정책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치세력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정대화 공동대표는 “6월 초에는 정책 기준 등에 대해 합의를 이룰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창조한국미래구상’과 ‘통합과번영을위한국민행동’은 15일 정식 통합대회를 열고 ‘통합과번영을위한미래구상(미래구상)’으로 출범했다. 미래구상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 양길승 녹색병원장, 임진택 연극연출가, 정대화 상지대 교수, 최열 환경재단 대표의 동생인 최윤 씨 등 15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 민병두 의원과 임종인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고,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천정배 민생정치모임 의원이 화환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