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반대 ‘우리의 목소리’ 지역방송으로 뚫자!

케이블 방송사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액세스 제안

정부의 일방적인 한미FTA 홍보 속에서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FTA 찬반 여론은 팽팽히 유지되었다. 한미 FTA 타결 이후 찬성여론이 압도하는 모양새를 띠었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반대여론은 50%에 육박하며 대체로 우세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이 연출된 데 혁혁한 공신은 단연 미디어운동 진영의 활동 때문.

독립미디어활동가 및 단체로 구성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미디어운동과 사회운동’이라고 폭을 넓혔지만, 사실상 당시 큰 저항에 직면했던 한미FTA가 미디어공공성을 훼손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지역 미디어활동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인디다큐페스티벌은 2006년 한미FTA 반대라는 기치를 내걸고, 한미FTA 실상을 추적하는 미디어활동가들의 영상을 따로 프로그래밍 하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FTA에 반대하는 "Our Voice", 지역방송을 뚫어라!

결국 2007년 3월 한미FTA는 타결되고 한미FTA 라는 큰 산을 넘고 한-EU FTA 등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까지 호주, 멕시코, 태국과의 FTA도 추진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제작되었던 No FTA 영상을 더 확대하면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운동에 대한 고민들이 움트고 있다. ‘No FTA 퍼블릭액세스제작프로그램팀’, 미디액트를 중심으로 케이블방송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한 퍼블릭액세스 공동행동 제안이 제출되고 있는 것. 이는 영화제, 인터넷 등을 비롯해 KBS, RTV 등 채널로 액세스 하던 기존의 방식을 확대해 지역 케이블로 액세스 공간을 확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범승 No FTA 퍼블릭액세스제작프로그램팀 활동가는 제안배경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크다”며 “또한 새로운 운동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미디어운동 진영에서 생성되었고, 액세스 한다고 하면 RTV 등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SO를 활용하자는 기획들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지역과 채널을 넘은 지역 방송사업자를 통한 적극적 액세스 공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제안에 대해 미디어운동 진영에서 자신감을 비치는 데는 방송법 70조 7항에 명시된 내용을 근거로 꼽을 수 있다. 방송법 70조 7항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및 위성방송사업자는 위원회규칙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시청자가 자체 제작한 방송프로그램의 방송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지역채널 또는 공공채널을 통하여 방송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한범승 활동가는 또 “이번 기회로 지역 SO에 액세스를 시도해보고 방영이 안 될 경우 이를 계기로 SO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FTA에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 지역방송을 뚫어라!’라는 주제로 진행될 케이블을 통한 퍼블릭액세스 공동행동은 No FTA 퍼블릭액세스제작프로그램팀이 제작한 ‘저항을 위한 상상력’의 케이블 공동액세스를 위한 행동으로 5월부터 6월 내내 진행되며 케이블방송 시청자참여프로그램 편성신청서 작성 및 접수 등의 초벌 기획이 진행된다.

No FTA 퍼블릭액세스제작프로그램팀 등 제안주체들은 ‘한미FTA 문제를 지역에 알리고자 하는 개인 및 단체’의 참여를 통한 액세스를 기획하며 5월 말까지 참여희망서를 접수받고 있다.

<저항을 위한 상상력> 작품정보

<저항을 위한 상상력>(2007 / 50분 33초 / DV)은 여러 지역의 미디어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지역미디어활동가들의 공동행동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제작에 참여한 활동가들과 작품 소개 및 연출자 소개는 아래와 같다.

1. 제작자 정보

◉ 제작 : "저항의 상상력"- 지역미디어활동가들의 공동행동! No FTA 퍼블릭액세스제작프로젝트!
◉ 기획 : 박채은 (미디액트 정책연구실) / 한범승(RTV 영화날개를 달다 제작자) /
허경(전국미디어운동 네트워크 간사)
◉ 프로듀서 : 한범승 (RTV 영화날개를 달다 제작자)
◉ 연출 : 김설해(교육) / 이혜린, 정재영(비정규직) / 임춘민(의료) / 김우경, 안창규(에너지)
◉ 포스터 : 장문정
◉ 사운드 믹싱 : 표용수
◉ 후원 : 미디액트 / 한국독립영화 실천단 /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 제공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 독립미디어센터 진주 / 청주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
◉ 도움 : 강수연 ( RTV 비디오로 행동하라 액션V 제작자) / 시민방송 RTV


2. 작품 및 연출자 소개

1) 5-나. 자유와 경쟁 (7분 50초, 2007. 3)

♦ 시놉시스
초․중․고 13년의 입시경쟁을 뚫고 교육대학교에 입학한 '나'는 또 다시 소모적인 임용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사회는 무한 경쟁이 당연한 거라는데.. 그 무한 경쟁의 법칙 아래서 돈이 되지 않는 작은 학교가 폐교되고 예비교사들은 꼼짝없이 임용경쟁에 매진해 교육에 관한 고민조차 하기 힘든 이 상황도 당연한걸까.
'나'는 자신의 친구들도, 선배들도, 자신이 가르치게 될 아이들도, 이런 비슷한 패턴의 경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그동안 여과 없이 받아들였던 경쟁의 법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로 한다.

♦ 연 출 : 김 설 해
1986년 생
독립영상미디어센터 진주 사무차장
진주교대 3학년
전국교대영상실천단

♦ 하고 싶은 말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가 간신히 내뱉은 한 마디 말처럼 어설픈 결과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모두 다 지워버리고 새로 쓰고 싶어졌다가,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언뜻 행복해지는 것 같다가도 역시나 여전히 좀 창피하다.
표현하기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그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는 과정들이 있었다.
그렇게 헤매던 나를 끝까지 기다려주고 토닥여주던 사람들이 눈물나게[!] 고맙고 그들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2) 이윤보다 인간을 (4분 26초, 2006.11)
♦ 시놉시스
2004년 10월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가 설립된 뒤 두 달만에 쟁의조정 결렬, 전면파업, 직장폐쇄가 단행됐고 지금까지 조합원들의 메아리 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2006년 10월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제2공장 증설과 관련해서 지역의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공장을 청주에서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에 정우택 현 충북도지사 역시 경제특별도를 슬로건으로 청주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에서 1년 9개월째 생존권 싸움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부자충북만들기라는 이데올로기가 가지고 있는 힘은 막강하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비정규직)에 대한 강요된 희생을 기반으로 한 성장은 결국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일 뿐 실제 청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민중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한 배제와 선택이라는 자본의 논리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본 영상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

♦ 연 출 :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영상팀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영상팀은 2005년 3월에 결성,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교육선전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합원 3인(이세규, 이경우, 정재영)과 비조합원 2인(유수정, 이혜린), 총 5명으로 구성된 영상팀의 주 활동 내용은 안정적인 투쟁 과정의 영상기록, 투쟁과정을 알려내는 동영상 속보 제작, 대중 선전용 영상물 제작 및 상영이다.

♦ 하고 싶은 말 : 이세규(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교육선전부장,영상팀장)평소 미디어에 관심은 있었지만, 솔직히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에 만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억울하게 쫓겨나 2년 넘게 길거리에서 투쟁을 하다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의 투쟁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몸으로 하는 실천 투쟁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입장에서 보는 사람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주장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대중이 외면한다면 그 영상의 제작 의미와 효과가 있을까요?

3) 약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15분 37초, 2006.12)

♦ 시놉시스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만성 골수성 백혈병환자가 먹어야 하는 스프라이셀은 한달 약값이 무려 4백만원에서 5백만원이다. 보험적용도 되지 않는 이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은 평생동안 엄청난 약값을 감당해야 한다. 소위 혁신적 신약이라 불리는 스프라이셀이나 푸제온 같은 약은 생명이 아닌 이윤을 위해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다국적 제약자본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더구나 한미 FTA는 이러한 제약자본의 특허권을 강화시켜 사회적 약자들의 의약품 접근권한은 더더욱 제한되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생명을 담보로 거래를 벌이는 다국적 제약자본... 이들에게 약은 무엇인가? 약은 상품인가? 약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연 출 : 임 춘 민 (한미FTA저지 독립영화실천단)

2002년 ‘잊혀진 여전사’ 조연출
        (2004년 서울 여성 영화제, 서울 독립영화제 상영) 
2004년 '밝은미래' 연출
        (제 4회 시민영상제 상영)
2006년 5월 한미FTA저지 독립영화실천단 활동
   (장마, 거리에서 공동연출 - KBS 열린채널 방송, 수원인권영화제, 닫힌채널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부산독립영화제 상영)


4) 주권으로서의 에너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23분 20초 2007.4)

♦ 시놉시스
우리 나라 최대의 국가화학 산업단지가 있는 여수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 세 번에 걸쳐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했다.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사고에 대한 책임은 2000년에 제정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루어진 전력산업 분할에 의해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전력산업을 민영화하려는 방침으로서 한국전력을 다섯 개의 발전회사와 하나의 수력원자력으로 분할한 것이다. 이렇게 2000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전력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산업의 민영화 방침은 2002년 에너지 공기업들의 공동파업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민영화의 논리에는 자본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효율성과 경쟁력을 내세워 국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서비스인 에너지의 공공성을 훼손시키려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미FTA협상과정에서 에너지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이 미국의 요구대로 전면적으로 시장이 개방될 위기에 놓여있다. 비록 현실적으로 정부가 한미FTA를 타결지으려 한다 하여도 이후 국회 비준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전개되는 기간동안에 에너지 주권을 지키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 연 출 : 김우경, 안창규
김 우 경
1997 한겨레 기자학교 1기 수료
1997 한겨레 영화평론 전문과정 1기 수료
1999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무역학과 졸업
2000 연세대학교 영상프로듀서스쿨 3기 수료, 연세대학교 시나리오 과정 수료
2002 광주영상미디어센터 디지털영화워크샵 강사
2003 광주시광산구청소년수련관 청소년영상제작교실 강사
2004 광주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2005 전국 퍼블릭 액세스 네트워크 지원팀
2006 광주인권영화제 추진위원 및 기획팀 활동
현재 광주지역 미디어활동가

안 창 규
2000년 한겨례 비디오강좌 수료
2005년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2005년 제2회 부안영화제 프로그래머
2005년-2006년 부천고리울청소년 문화의 집 미디어센터 1년 근무
현재 RTV "영화날개를 달다“ 작업중

♦ 하고 싶은 말
2007년 2월 27일에도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고 생활하던 가족이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006년 중학생이 촛불을 켜고 지내다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고에 이어서 가장 최근 들어 나타난 보편적 서비스의 공공성이 훼손된 사례이다. 효율성과 경쟁력의 논리로 요금인상과 시설 투자의 부진을 가져 올 민영화의 미래는 서민과 민중들의 삶을 더욱더 어렵게 할 것이다. 자본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고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한미FTA협상은 우리의 주권인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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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현

    솔직히 한미FTA가 왜 심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 기사를 보니깐 알것도같습니다 우리가 한미FTA를 체결하면 농부들은 망하고 삼성,반도체들은 성공을 거두는거아니겠습니까? 그래서 50%나 되는 사람들이 미디어운동을 버리면서 까지 반대하는아닌가요? 전 찬성인가 반대인가 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