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신문 창간 환영할 수 없다"

문화연대, '시민사회신문' 창간 부적절 입장 밝혀

문화연대는 18일 이형모 전 사장의 성폭력 사건이 발단이 돼 폐간되었던 '시민의 신문' 후신 '시민사회신문'의 창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사회에서 '시민사회신문' 창간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힌 것은 문화연대가 처음이다.

문화연대는 '지금, '시민사회신문' 창간이 부적절한 이유'라는 글에서 "'시민의 신문'이 던져준 무거운 시민사회운동 내의 ‘숙제’를 풀지 못한다면 '시민사회신문' 역시도 진정한 의미의 ‘시민사회 정론지’가 될 수 없다"며 '시민의 신문'의 상황을 다시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연대는 "'시민의 신문'은 ‘시민사회단체 공동신문’이라 표방하고, 다양한 단체의 대표와 사무총처장단이 '시민의 신문'에 굵직한 직책을 맡았다"며 "'시민의 신문'은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과 입장 등을 대변하거나 혹은 활동의 내용 등을 알려왔지만 정작 '시민의 신문' 사태가 발생하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시민의 신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형모 대표이사가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시민사회의 대처와 관련된 내용으로 문화연대는 "운동사회 내의 심각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화하고 토론하며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 발언을 하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문화연대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간의 열띤 토론과 논쟁,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시민매체의 역할과 책임, 운영에 대한 구체적 논의 과정이 부재한 상황에서 저명한 인사 중심의 일부 시민사회단체 대표 혹은 사무총처장단들이 전체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방식으로 '시민사회신문'이 창간된 것은 그 자체로도 부적절하다"며 "'시민의 신문'을 둘러싼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신문'이 창간된 것 역시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신문'은 4월 30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시민사회신문'은 '시민사회의 공론장', '시민사회운동의 대변지', '특화된 문화 전문지' 등을 내걸고 △시민사회 속으로 △풀뿌리와 함께 △경계를 넘어 △지구시민사회를 향하여 라는 4대 편집기조를 발표했다.

한편 '시민의 신문'은 1993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시민주를 모아 창간한 이후 1997년에 시민사회의 정론지로서 시민단체 공동신문을 표방하며 언론매체로써의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형모 대표이사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 '시민의 신문' 이사진의 해결 방안과 시민사회 내의 무관심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시민의 신문'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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