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과 비관의 갈림길에서”... 동아시아 사회운동의 모색

‘반전반핵평화 동아시아 국제회의’ 26일부터 열려

내일(26일)부터 이틀간 서울대에서 ‘반전반핵평화 동아시아 국제회의’가 열린다.

"동아시아의 현실을 진단하는 자리 될 것"
일본에서 약 120여명 참가 기대


이번 국제회의는 미일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아시아 공동행동 일본 연락회의, 원수폭금지 일본 국민회의, 원수폭금지 일본 협의회, 일본평화위원회 등 일본의 십여 개 단체들과 민교협, 사회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한국의 이십여 개 단체, 그리고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미국친우봉사회 등이 공동으로 조직위원회를 꾸려 추진되어 왔다.

특히 일본 측에서 참가열기가 뜨거워 약 120여명의 활동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회의 조직위원회 사무국 임필수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는 이번 국제회의가 “북핵 실험 이후에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핵실험의 파장이 컸고, 919공동선언 초기이행 조치의 합의가 있었지만, 합의이행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현실을 진단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 밀도 높은 동아시아,
“미국 전쟁 도발 가능성도 상존”


반전반핵평화 동아시아 국제회의 조직위원회는 취지문에서 "동아시아 각국의 (핵)전력 강화라는 지극히 우려스러운 현실과 6자 회담의 성공적 이행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교차하는 현실"에서 "6자회담의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의 핵전력, 핵전략은 유지될 것이고, 동아시아 각국의 핵프로그램 역시 잠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동아시아 주둔 미군 재배치와 신속기동군 재편, 한미·미일 군사공조체제 확대, MD체계의 실질적 추진 등등 "동아시아 주둔 미군의 전력 확대가 추구"되고, 세계 각국의 핵무기 보유 시도가 지속되어 “미국의 전쟁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주의 전략이 지속됨에 따라 동아시아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갈등은 언제라도 격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 동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 비가역적 조치를 요구하는 공동실천 △동아시아 미군 재배치,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동아시아 군사동맹체제의 강화에 반대하는 공동실천△ 모든 형태의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공동실천 △ 평화로운 동아시아 건설을 위한 동아시아 연대의 실천 등의 과제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차원의 공동 실천을 모색할 계획이다.

토론회를 비롯해,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 열려

26일 개막 행사 이전에 10시 부터는 ‘이시우 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반전평화운동’, ‘영상관람’ 등의 행사가 열린다.

첫째 날 진행되는 전체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핵 위험과 반핵평화운동’이 1주제로, ‘동아시아 군사주의와 반전평화운동’이 2주제로 논의된다.

둘째 날에는 각 분과 별로 한반도 비핵화, 핵재처리, 반기지 운동, NPT, 한반도 평화체제, 원폭 피해, 비핵중립화 등의 주제를 토론한다.

참가자들은 폐막식에서 이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한 국제공동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태그

반전 , 반핵 , 평화 , 동아시아 국제회의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변정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