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자회견 참석 노점상 마구잡이 연행 물의

기자회견 및 항의농성 노점상 80여 명 연행

경찰이 서울시 노점특별관리대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점상 및 사회단체들 회원들을 불법연행 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 회원 및 사회단체 회원 40여 명은 서대문구청 앞에서 서울시의 노점특별관리대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시 각 자치구청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전노련 회원들이 오전 11시 경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경찰은 "불법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자회견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전노련 회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기자회견을 계속하자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참석자 중 16명을 강제 연행했다.

한편, 전노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전노련 측은 서대문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를 통해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불법연행하자 전노련 회원 등 500여 명은 '불법연행 규탄,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항의농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항의농성 참가자들마저 강제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전노련 회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5시 30분 현재 총 80여 명의 회원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고, 전노련 회원들은 서대문역 5번 출구 인근에 고립된 채 항의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농성 참가자들이 해산하지 않을 시 연행하겠다고 재차 밝히고 있어 또 다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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