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가좌역 붕괴 사고 특별감사 청구

철도노조, “시설과 운영의 억지분리로 인해 위험 방치”

철도노조,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사이 업무협조 부재가 원인”

철도노조가 지난 3일 발생한 가좌역 선로침하 사고에 대해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청구했다. 철도노조는 14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철도노조는 사건 직후 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의 발생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조사결과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사이에 유기적 업무 협조 부재가 원인”이라며 “시설 운영의 억지분리로 인한 업무협조체계 마비와 책임공방 끝에 위험을 방치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도노조는 “5월 21일 선로침하로 인한 공동(구덩이)가 곳곳에 발생해 위험이 감지되었고 현업기관인 철도공사 수색시설사업소에서 의미 있는 대응방안을 세웠음에도 철도공사는 시설공단에 5월 25일 공문 한 장을 보냈을 뿐이며, 시설공단은 의미있는 대응책 마련하지 못했다”라며 “5월 21일부터 6월 3일 사이 보름 가까운 시간이 있었음에도 지반침하를 막지 못했으며 최소한의 응급 안전조치조차 실행하지 못했다”라고 사건 발생까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철도노조, “안전 도외시 상업적 운영만 일삼는 철도공사”

붕괴사건은 서울마포경찰서가 조사 중이나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은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중에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은 19일까지 선로보강작업과 정밀안전조사를 완료하고 20일 정상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경찰수사가 책임을 가리겠지만 그것만으로 철도의 안전운행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감사원이 나서서 두 기관을 엄중하게 감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안전은 도외시한 채 상업적 운영만 일삼고 있는 철도공사의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작년 11월 KTX 동력전달장치(트리포트) 절손과 관련해 감사원이 진행한 특별감사에 결과를 조속히 발표할 것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반영구적 수명을 가진 트리포트가 2년도 안되어 KTX 전 편성에 균열 및 절손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모터블록 차단 등 비상 응급조치가 이뤄졌다”라며 “감사원은 감사를 벌인지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라며 감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태그

철도노조 , 가좌역 , 선로붕괴 , 특별감사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읽으면서

    사업운영에 왜 노동조합 혹은 노동자집합의 통제가 필요한지 혹은 노동자가 경영전반에 관한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이런 관점을 거부하는 자본가들은(혹은 정부는) 이런 사고가 나면-겉으로 따가운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서 안전사고와 재발 운운하는 명분은 내세우지만-비용을 우선 떠올리고 그리하여 교체하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자들이 더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정부 혹은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학 어쩌고 저쩌구 하는 전문가에게 귀를 쫑긋할 것이다.언제나 모든 사회문제에서 그렇다.
    이걸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현장노동자를 배제한 정부 혹은 자본가들만의 문제해결로는 노동자와 모든 시민에게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더욱 더 소리를 높이면서 의사결정권에 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