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노동조합, 6월 18일 전면파업 돌입

회사측에 단일호봉제, 적정인력 확보 등 요구

정식품노동조합(위원장 이영섭)이 단일호봉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6월 18일 오전 06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정식품 노사는 그동안 12차례의 교섭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으며 결국 지난 6월 13일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충북지방노동위원회는 노사간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바 있다.

노조는 '임금 9.6%' 인상, 단체협약 '단일호봉제, 적정인력 확보' 등 55개안을 가지고 4월 27일부터 교섭을 진행하여 왔다. 특히 주요요구인 단일호봉제는 수년전부터 노조가 회사측에 요구한 사안이다. 2001년부터 시행된 신인사제도의 하나인 직무급형 임금체계가 도입되면서 △현장 노동자들간 경쟁으로 갈등 유발 △정률 임금인상에 따른 현장직과 사무직군과의 임금격차 심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단일호봉제 실시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그 동안 노조는 5월 3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6월 1일 조정신청을 접수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려 쟁의체계로 전환하였다. 이어 6월 7~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여, 총원 253명, 사고 6명, 총 투표인원 247명 중 찬성 194(76.7%)명, 반대 53(20.9%)명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6월 11일부터 정문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영섭 위원장은 6월 18일 진행된 파업출정식에서 "무노동 무임금을 견디어 내며 10년간 6번의 파업을 진행하여왔다. 그럼에도 우리 현장은 한달 최소 40시간의 연장근로와 2주간의 야간근로를 해야만 먹고 살수 있다. 동일한 근무연수의 사무직과 연 1500만원의 임금차이가 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임금인상이 어려우면 이런 차별을 해소해 나가야한다"며 묵묵부답으로 파업을 유도하고 있는 사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우리는 2001년 68일간의 식품업계 사상 초유의 장기 파업을 기억한다. 그럼에도 또다시 사측이 이렇게 도발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결의할 수밖에 없다. 현장 내 분열의 불씨를 제거하고 투쟁에 전념하자"며 조합원의 단결을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출정식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임금 확보와 안전한 일터를 쟁취하기 위해 △임금 9.6% 인상 △조합활동 보장 △현장 단일호봉제 쟁취 △노동자 건강권 확보 △비정규직 철폐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 등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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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 , 정식품노동조합 , 직무급 , 단일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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