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편법과 부당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어”

이랜드 점거농성 지지 행동 잇따라

“이랜드, 해고 노동자 즉각 원직 복직 시켜야”

이랜드일반노조가 홈에버 상암점에서 11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뉴코아노조가 뉴코아 강남점에서 3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의 지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에는 여성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모여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27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 최소한의 책임마저도 회피하려는 기업들의 편법 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라고 이랜드 사측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랜드 사측은 스스로는 편법과 부당행위를 서슴지 않으면서도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과 농성을 ‘테러’라는 원색적인 단어를 써가며 비난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지도부를 고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라며 “이랜드는 해고된 노동자들을 즉시 원직 복직시키고, 비정규법을 회피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책임도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랜드 사태에서 보여지 듯, 비정규법의 허점으로 인해 사업주들의 집단해고와 외주전환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음에도 정부는 지금까지 대책마련 없이 사태를 방관해왔다”라며 “정부는 현 상황에서 어떠한 형태의 물리적 대응도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단체들, “이랜드, 하나님 뜻 어겨”

한편, 기독교단체들도 나서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는 10일, 신촌 이랜드 본사 앞에서 “이랜드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성실하게 대화할 것을 요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 날 기도회에는 정진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선교사업국장, 장창원 오산 외국인노동자센터 목사, 박경양 평화의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가난한 자, 여자와 남자, 힘 있는 자와 억눌리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행복하길 원하셨다”라며 “그러나 최근 기독교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이랜드의 비정규직 대량해고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가슴에 한을 남기고 있다”라고 이랜드의 각성을 촉구하고, “한 사람의 노동자라도 자신의 생계가 이랜드로 인해 고통 받고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사회양극화와 비정규직의 확대로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