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 사회당대표, ‘진보대연합’ 특별담화문 발표

“집권 후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보대연합 해야”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는 10일 “‘진보대연합’의 목표는 세력 연합을 넘어서서 ‘집권 후 프로그램’ 논의를 중심으로 진보정치의 내용적 혁신과 재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진보정치는 대중운동적 저항정치에서 한발 앞서 나가 사회재편에 대한 대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한국사회당은 2007년 대선을 통해 진보정치의 혁신과 다수 대중의 신뢰를 획득하는 대안정치의 구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2008년 원내진출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는 이날 ‘한국사회의 미래, 진보정치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특별담화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민 대표의 특별담화문은 13일로 예정된 민주노동당과의 대표회담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진보대연합’과 연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노동자의힘, 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대연합’만 하면 진보 위기 해결되나”

금민 대표는 “‘진보의 위기’는 곧 국민 대중의 ‘삶의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진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보정치 스스로의 혁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진보의 위기 요인들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보진영이 대통합, 대연합을 이루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현재 ‘진보대연합’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집권할 것이며 어떻게 지지를 규합할 것인가의 문제 못지않게 집권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며 “‘집권 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보정치의 혁신이 논의되고 이에 동의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진보정치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보정치는 “대중운동적 저항정치를 넘어서서 다수파 민주주의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진보 대안에 대한 대중의 확고한 지지 없이 대중운동적 저항만으로도 지금 이 사회에서 권력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민항쟁적 착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금민 대표는 “진정한 진보대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낡은 진보운동, 위기의 진보운동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연대 틀이 적극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며 “13일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사회당은 노동자의힘과 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라며 이들의 문제의식과 대선 계획을 지지하고, 함께 지속적인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 공동 대응을 위한 연대 틀 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올해 대선방침안 내용의 연장선에서, 한국사회당이 민주노동당뿐만 아니라 노동자의힘과 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에 대해서도 연대할 뜻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끝으로 금민 대표는 “진보정치 혁신을 위해 한국사회당 스스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며 “한국사회당이 ‘위기의 진보’를 극복하고, 시대의 과제를 통찰하고 해결하는 진보, 지금 이곳에서의 대안을 통하여 다수 대중의 의지와 능력을 결집하는 진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여는 진보’의 앞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