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樂(락)페스티벌’ 이라니요?

“전형적인 대형 공연 사기극 될 수도..”

지난해 4월 21일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이후 죽음의 땅으로 불리우는‘새만금’이 또다시 논란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새만금 樂(락) 청년문화축제’ RaFFIS 개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갯벌 파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던 시민사회는 ‘새만금’이 축제의 장소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새만금 樂(락) 청년문화축제’ RaFFIS를 “죽음의 갯벌을 유린하려는 ‘실체 없는 유령’들의 만행”이라고 못 박았다.

  /김용욱 영상기자

새만금樂조직위, “세계 12억 청년 문화의 새로운 커뮤니티 장”이라고 소개해

‘새만금 樂(락) 청년문화축제’ RaFFIS는 (재)청소년경제교육재단과 새만금樂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전라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와 새만금 방조제 공구를 시공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민간사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애초 KBS전주총국이 공동주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일자 뒤늦게 최소의사를 밝혀 현재는 제외된 상황이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행사가 “세계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국제적 페스티발로 세계 12억 청년 문화의 새로운 커뮤니티 장이 펼쳐진다”며 “33Km 세계 최장의 방조제 새만금을 체험하고, 걸어보고,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매일 저녁 대형 라이브 공연과 포럼, 개그공연 및 갯벌 체험, 새만금 방조제 투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비응도에서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사이를 연결하는 33Km의 직선 방조제를 기념하며, 33,000명의 댄스 및 타악기 연주 등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을 위한 33km 새만금 방조제 길놀이 퍼포먼스도 계획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소개했다.

  새만금樂페스티벌 홈페이지 메인화면

후원 협찬사 혼선, 출연진 섭외 과정도 논란

‘새만금 樂(락) 청년문화축제’ RaFFIS의 행사 추진 과정의 안정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협찬, 후원 파트너로 홍보된 곳 가운데 참여가 불확실하거나 명칭 임의 사용이 지적돼 이후 삭제되는 등 추진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출연진 섭외 과정에서부터 의혹의 불씨는 당겨졌다. 페스티벌 출연진으로 홍보된 가수 김창완 씨의 매니저는 지난 6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진과 계약이 끝났다는 기사를 보고 황당했다”며 “본인과 확인 전화도 없이 기사를 낸다는 것은 더욱 황당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조직위는 가수 김창완씨를 삭제했지만, 이번 건으로 ‘새만금樂’ 개최의 적절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추후 출연진 섭외 과정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후원, 협찬사 선정에서도 혼선은 계속됐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공동주최였던 KBS전주총국도 지난 3일 취소를 통보했다. KBS전주총국은 한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정서를 감안해 잘못된 계획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주최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11일 조직위 발대식 당시 농림부, 문화관광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기관이 후원사로 명시되어 있지만, 현재는 이들 정부기관은 후원사에 빠져있다. 문광부나 농림부는 후원 사실이 없었고 어떤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농림부의 경우 조직위로부터 명의 임의 사용에 관해 사과까지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시공사 및 지자체가 협찬 후원사로 지정되어 있다

민간 협찬사들 역시 명칭 사용과 관련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다.

이동진 현대건설 홍보실 차장은 참세상과의 전화인터뷰에서“락페스티벌 주최측에서 후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고, 검토 중이고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가부가 결정되기 전에 후원사로 명기한 것에 대해 이동진 차장은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사용하지 말라고 법적대응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두고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실체 없는 유령’들의 만행들과 맞서 싸울 것”

시민사회는 이러한 ‘새만금 樂(락) 청년문화축제’ RaFFIS에 대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욱 영상기자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등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새만금樂조직위원회가 위치한 여의도 용산빌딩 앞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행사 추진 과정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은 행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번 행사가 전형적인 대형 공연 사기극이 될 수도 있고, 다수의 선량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잇는 심각한 문제라는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죽음의 땅에서 즐거움을 노래하겠다는 것 자체가 극단적인 언어도단”며 “이번 행사를 중단 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고, 대중적인 출연 거부 캠페인을 벌여 나가겠다”며 강력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들은 “새만금樂 소식을 접하며 뭇생명들의 죽음이 예비된 땅에서 울릴 풍악의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우리는 우선 비통하고 그저 두려울 뿐”이라며 “죽음의 갯벌을 유린하려는 모든 ‘실체없는 유령’들의 만행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화호의 과거의 기억은 새만금에서 반복되고 있다”

‘새만금樂’ 개최 논란의 핵심은 적절성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안병옥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끝물막이 공사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새만금 갯벌의 숨통을 조이는 만행을 봐야했다”며 “시화호의 과거의 기억은 새만금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끝물막이 공사 이후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 생태계와 공동체 파괴로 이어지고 있는 ‘새만금’에서 ‘친환경’, ‘세계를 향하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 행사 진행은 그야말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안티 ‘새만금樂’, 새만금을 살리는 ‘살살페스티벌’ 기획

한편 2007년 6월 25일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 ‘새만금樂’ 개최 및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시민사회, 블로거를 중심으로 ‘새만금樂’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새만금을 잊지 않기 위한’ 활동들이 기획되고 있다.

진보넷 블로그를 통해 활동하는 이들은 현재 ‘새만금樂’ 출연 예정자로 소개된 가수 홈페이지에 참가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게재하는 한편 네티즌들에게는 ‘새만금樂’에 참여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안티 ‘새만금樂’ ‘살살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정상용 살살페스티벌 기획단 활동가는 “대선정국과 맞물려 새만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며 “정치놀음을 문화행사로 고묘히 은폐하려는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며 ‘살살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살페스티벌’은 ‘새만금樂’ 개막일 다음날인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 동안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진행된다.

한 일간지를 통해 이번 행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고미숙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은 “홀로코스트! 그야말로 참혹한 학살의 현장이었다”고 현재의 새만금을 묘사하고 “평생을 갯벌에 의지하여 살아왔던 어민들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거나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실로 ‘폭폭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곳에서 새만금 락 페스티벌이라니, 삶을 조롱하고 죽음을 찬미하는 일까지도 세계 최고면 무슨 짓이든 다 허용되는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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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 새만금락페스티벌 , 살살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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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난이

    이만큼 만들어놓은 새만금을 어쩌란 말이냐 . 어짜피 콘뜻으로 막았으니 잘되도록 지원해주는것이 우리 도민의 마음인것을 .. 반대하는 사람은 자기집 문제부터 곰곰히 생각해봐라. 어떻게하면 니내들 집안이 잘되겠는가 .

  • 화난이

    이만큼 만들어놓은 새만금을 어쩌란 말이냐 . 어짜피 콘뜻으로 막았으니 잘되도록 지원해주는것이 우리 도민의 마음인것을 .. 반대하는 사람은 자기집 문제부터 곰곰히 생각해봐라. 어떻게하면 니내들 집안이 잘되겠는가 .

  • 왜?

    왜 이제와서 또 반대하는것이가??

    실컷 만들어놓고 완성해서 좀 행사좀 한다는데무어시 문제란말인가... 난 이해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