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노조, “하루에 한 매장씩 타격”

뉴코아노조 지도부에 체포영장 발부, 투쟁수위 높여

21일 집중투쟁까지 농성 매장 숫자 늘려갈 것

이랜드 노사의 교섭이 어제(10일) 사측이 ‘선 농성해제’ 입장을 고수해 성과 없이 결렬되었다. 노조는 이후 교섭 일정을 제안했으나 사측은 “추가협상은 없다”라며 이를 거부해 사태해결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랜드일반노조는 12일째, 뉴코아노조는 4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노조는 투쟁수위를 더 높여가고 있다. 노조 측은 매장 농성의 숫자를 늘릴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랜드일반노조는 홈에버 상암점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뉴코아노조는 뉴코아 강남점에서 4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오늘(11일) 오후 홈에버 시흥점에서 기습농성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몇몇 언론을 통해 정보가 유출돼 홈에버 시흥점 측이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시흥점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계획을 전면 수정할 예정이다.

일단, 내일부터 농성 매장 숫자 확대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노조는 21일 진행될 집중타격투쟁을 목표로 매일 한 개씩의 매장을 확대해 가며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21일에는 전국 25개 매장을 멈추게 한다는 목표다.

이런 투쟁계획에 대해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은 “80만 원 받고 일해 온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스스로 점거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을 알려내기 위해 투쟁 수위를 점점 더 높여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코아노조 지도부에 체포영장
정부, “불법행동 엄중 대처” 재확인


이렇게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체포영장 발부를 확대하고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를 일방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노조에게 매장점거 농성을 빠른 시일 내에 풀 것을 촉구하고, “불법행동에 대해선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이랜드일반노조 지도부 6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에 이어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사무국장, 쟁의부장 등 지도부 7인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이에 노동부를 비롯한 정부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노동계는 “앞에서는 교섭 운운하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고 있다”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참세상 자료사진

경총의 이상한 논리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랜드 노조 측의 점거농성에 대해 “정부는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한 바 있으나 그 집행은 극히 미온적이었다”라며 “이런 정부의 태도가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더욱 빈번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고, “대선이 걸려 발생하는 공권력의 이완현상을 틈타 노동계의 투쟁만능주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노조 측을 비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11일, 경총 조찬포럼에서 “이랜드 협상이 잘 안되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좌파 운동가들이 개입해 근로자들 뒤에서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좌파운동가들이 개입해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

이랜드 , 뉴코아 , 투쟁수위 , 매장 , 타격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주현돈

    이간질그만시키시죠? 뭐 그사람들도 아니면 말이죠

  • 편의점

    전에 편의점 알바로 일했었는데요. 법정 최저임금보다 적은 금액으로 일했는데(당연 월 80만원 안 됩니다.) 편의점 점거가 가능합니까??

  • 이사람들이 점거부터 했나요? 우선 과정을 다 거치고 나서 점거하게 되면 점거 하세요. 아마 노동부에서 나와서 자알 해결해줄껄요. 한명정도야 뭐...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뭘 모르시나...

  • 용광로

    비정규직법이 그렇게 훌륭한 법이라고 목줄에 핏대 세워 나발불던 사람들은 뒷전에서 입을 다물고 있지 말고 지금 당장 나서서 이랜드문제를 해결해라.

  • 불법엄단

    경총에서 주장했듯이 비정규직을 불법으로 해고하여 이번 문제를 유발시킨 업주를 엄단해야 하고 정부는 비정규직보호법의 입법취지에 맞게 그들을 강력하게 보호해야 함다.

  • 이상한논리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기사작성한 기자님은 중립적입장에서
    글을 쓰셔야죠. 사설이 아닌이상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 판단은 독자가
    할 수 있도록..아닌가요..

  • 말도안되는

    누구를 위환 노조입니까?
    이렇게 해서 회사에 타격을 주면, 노조가 의미가 있는 겁니까?

    끝까지 점거를 해서, 회사에 대해서 이겼다 칩시다.

    그후에 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실껀가요?

    다같이 살자면서요, 다같이 고통분담 하자면서요.

    이렇게 하시면,기존 사람들까지 불안하게 만들면서 사회전체를 흔들게 되는거 아닙니까??

    생각좀 해보십시오.!!

  • 지나가다가

    정부는 맨날 불법에 엄정대처한다고 하는데 그 칼날은 왜 맨날 노동자들한테만 겨냥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사용자들 눈치만 보는 자들이 정부관료이니 원! 이 더러운 놈의 자본주의 세상! 온 천지가 사장들의 마음대로 돌아가니 노동자들이 살 수가 있느냐고! 지들은 자식들도 노동자 안시키고 사장임네 하고 노동자들 등쳐먹는 방법 가르치면 되겠지...

  • 과객

    이상한 논리 / 중립적 입장? 조선중앙동아일보, 공중파3사에나 가서 그런 소리 하시지. 걔네들이 워낙 막강한 힘으로 사측의 입장에서 편파보도하기 때문에 노조측 입장에서 보도하는 언론도 있어야 한다.

    말도 안되는 / 노조가 이긴 후에 왜 회사가 없어져? 진짜 말도 안되네. 이랜드는 현재 직원 모두를 정규직화할 지불능력이 있는 회사다. 그리고 말이지, 노조가 파업해서 회사망한 데 있으면 예를 한번 들어봐. 노조가 파업해서 국가가 전복된 사례도 꼭 좀 찾아봐. 파업하면 회사망하고 나라 망한다는 거짓말은 그만 좀 해.

  • 소양강

    편의점 알바야 매일 점검하고 있으면서, 내가 하는 편의점은 언제나 알바 밖에 없더군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