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대전본부, 홈에버 유성점 앞 선전전

“평화롭게 선전전” vs "물러가라 민주노총“

민주노총대전본부는 비정규노동자를 대량해고하고 성실교섭을 이행하지 않는 이랜드 자본을 규탄하고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 2시 홈에버 유성점 앞 50여 명이 집결했다.

  동원된 계약직 직원들과 업주사장들이 선전전을 가로막았다.

애초 현재 서울에서 농성중인 이랜드 조합원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대전 유성점 선전전은 13일 새벽 상암점에서 경찰이 조합원 및 참가자 26명을 연행함에 따라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전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찰병력 240여 명이 배치됐고, 홈에버 유성점 측은 매장에 있는 계약직 직원 40여 명, 입주사장 10여 명,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매장 안 선전전을 가로막았다.

이에 대전본부 소속 한 조합원은 “비정규노동자 1000여 명을 해고한 이랜드 자본의 악랄한 실상을 대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고, 우리 또한 고객이기에 사측과 경찰이 매장 안 진입을 가로 막는 것은 엄연히 법적 근거가 없다”고 경찰과 직원들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매장 안에서 평화롭게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던 계획은 사측이 매장 셔터를 내리면서 매장 밖 주변을 돌면서 유인물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홈에버 측은 “민주노총 물러가라”, “노조없는 유성점에는 노동조합 집회 필요없다” 등 피켓을 들고 선전대오를 뒤따르며 선전전을 방해했다.

박홍규 대전본부비상대책위원장은 선전전을 마무리하면서 “사측에 의해 동원된 유성점 계약직 노동자도 한국사회 850만 비정규노동자이기에 우리와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라며 동조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번 이랜드 자본에 대한 투쟁은 비정규 철폐투쟁과 비정규악법 폐기 투쟁의 중심이기에 반드시 우리 민주노총이 선봉에 서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선전전은 동원된 사측 인원 및 경찰과의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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