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공권력 투입 말라" 네티즌 청원운동

"회사 불법부터 처벌" "비정규직에 공권력 투입 안돼" 의견 봇물

이랜드노동조합의 매장점거 농성 장소인 홈에버 상암점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긴박한 상황에서 네티즌들이 이에 항의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마련된 '아고라 네티즌 청원'란에는 18일부터 다음 아이디 'blue-man'의 발의로 이랜드 공권력 투입과 노동부 장관에게 항의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청원운동을 발의한 네티즌은 18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오늘 밤 이랜드 노사의 교섭이 자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점거농성을 강제로 해산하겠다"고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 청원운동을 발의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노동부는 '노동착취부'의 준말인 것 같다"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법안 상정부터 수수방관하더니 결국 이런 일이 있고 나서야 중재하는 척하고 이제는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일주일 기간인 이 청원운동의 목표인원은 당초 1000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900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하자 발의자가 서명 목표인원을 3천 명으로 상향 조정했고, 오후 4시 30분 현재 13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입을 모아 이랜드그룹과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아이디 '별밤지기'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예고된 일이었다. 노동부는 누구를 위한 기관인가? 정부가 만들어 놓은 비정규직법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져라"라고 일침했다. 'durl'은 "공권력 투입이라니 말도 안된다. 이건 도둑맞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뺨맞은 꼴"이라며 회사측을 편드는 경찰을 비난했다.

'떠도는나그네'는 "이랜드그룹의 행위는 정당한가? 정말 살고 싶다고 애원하는 이들에게 철권을 사용하고 싶다면 먼저 이랜드의 부정을 엄단하길"이라고 남겼다. '만석'도 "참여정부는 공권력 투입이 아니라 사용자의 불법행위 처벌을 다짐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라고 지적했다.

'netzen'은 "'대기업과 달리 자금이 딸려서 비정규직을 고용할 여력이 안된다'면 애초에 까르푸를 인수하지 말았어야죠"라고 남겼다.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aniking7111'은 "공권력은 반인권적 형태의 폭력입니다. 교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성경엔 힘없는 민중을 폭력으로 제압하라는 말씀은 없습니다"라며 공권력 투입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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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만두

    노조들이여.. 열심히싸워서 기필고 승리하시기를 바라고요
    아무쪼록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화팅 입니다.. 대한민국청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