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사측, 빠르면 오늘부터 직장폐쇄
오늘(14일) 뉴코아 사측이 강남점과 일산점 등 전국 6개 매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빠르면 오늘부터 직장폐쇄가 진행될 예정이다.
뉴코아 사측은 “협력업체 보호차원”이라면서 “노조 측이 제 3의 거점 확보 등을 주장하면서 지속적인 매장봉쇄와 매장 진입 시도 등에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직장폐쇄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언론플레이 일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호진 뉴코아노조 부위원장은 “이미 사측의 가처분 신청으로 조합원들이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 소용도 없는 직장폐쇄를 하겠다는 것은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라며 “회사가 교섭에서 노조 측을 압박하기 위한 선택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사측의 행동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호진 부위원장은 “실무교섭에서 최대한 많은 얘기를 하면서 진전을 기대했지만” 이런 사측의 행동이 또 다시 교섭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
사측 계약해지자 80명 재고용 언론에 밝혀, 노조 “언론과 교섭하는 느낌”
또한 뉴코아 사측은 직장폐쇄와 동시에 지난 3월 말부터 현재까지 계약 해지된 비정규직 노동자 80여 명을 교섭과 상관없이 오는 27일부터 재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된 교섭에서 뉴코아 사측은 계약이 해지된 비정규직 노동자가 53명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재고용 절차도 단 1회 재고용으로 한 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노조 측은 “언론과 교섭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호진 뉴코아노조 부위원장은 “재고용 관련한 얘기는 교섭에서 얘기하면 되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먼저 공개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사측의 언론플레이를 비판했다. 또 ‘재고용’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반길 수만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로 예정되어 있는 교섭에서 사측이 밝힌 것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것이며, 최대한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의 이러한 행동으로 교섭결과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노갈등 조장, 부당노동행위 중단”
한편, ‘뉴코아노조 울산점, 울산성남점 전체조합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불매운동과 매출제로투쟁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전달한 것에 대해 뉴코아노조는 사측에게 “노노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지방점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압박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뉴코아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도착한 서명지에 서명한 조합원 몇 명과의 전화통과 결과 이들은 자신이 무슨 내용에 서명을 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에 휴기기간이라 매장에 있지 않았던 조합원의 서명은 물론, 서명지에 자심의 이름이 올라간 사실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이에 대해 뉴코아노조는 “불매운동과 매출제로투쟁을 막고 노동조합을 아래로부터 흔들어서 집행부가 빨리 손을 들도록 하는 계획으로 보여진다”라며 “회사는 모든 국민의 눈이 뉴코아-이랜드 문제를 향해 있는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회사가 시키는 일을 거부할 수 없도록 직원들을 내몰고 있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뉴코아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움직임에 대해 “사측이 이런 식의 도발과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한다면 노사협상은 더 이상 필요없다는 입장으로 간주하고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