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0번 파업보다 더 큰 이랜드 투쟁"

이랜드 투쟁 승리를 위한 울산 노동자대회

18일 오후 3시 북구 쌍용아진아파트 장터에서 '이랜드-뉴코아 투쟁 승리를 위한 울산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랜드-뉴코아 투쟁 승리를 위한 울산 노동자 결의대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과 노동사회단체 회원 600여명이 참여했다.

하부영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작년에 민주노총이 10번 파업해도 비정규악법을 막지 못했지만 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은 민주노총 10번 파업보다 더 큰 투쟁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추석까지 장기간 매출제로투쟁과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울산시당 김광식 위원장은 "뉴코아에서 민주노총을 항의방문해 집회까지 열었는데 우리가 수천, 수만이 모여서 홈에버로 진격한다면 과연 그들이 우리 앞에서 저렇게 설칠 수 있을까?"라며 "민주노동당이 먼저 강고하게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자주통일선봉대로 구성된 체포조를 선두로 홈에버 울산점 앞까지 행진했다.


홈에버울산점은 매장 입구를 모두 막고 영업을 중단했다.

매장 앞에서 다시 열린 집회에서 이랜드일반노조 김학근 울산분회장은 "자르지 마라, 다른 곳으로 보내지 마라는 소박한 요구에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집에 가라, 업체로 가라며 비정규법이 발효되기도 전에 뉴코아 계약직 전원을 아웃소싱시켰다"면서 "끝까지 이 투쟁 사수하고 승리해서 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민주노동당울산시당 민생특위 위원장은 "20년 전 오늘 현대그룹 노동자들은 남목고개를 넘어 공설운동장까지 행진했다"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노동자들이 투쟁하면 지도부를 분리시키고 손배, 가압류를 때리고 경찰을 투입해서 노조간부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플랜트건설노조울산지부 이종화 지부장은 "노동자가 연대해서 노동자를 괴롭히는 사회질서를 바꾸고 정치도 바꿔야 한다"면서 "천날만날 깨지는 싸움만 하지 말고 착실히 준비해서 이제는 근본적으로 뒤집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춤추는 도깨비 무리'의 춤 공연에 이어 발언에 나선 금속노조 김승봉 한진중공업울산지회장은 "이랜드, 효정재활병원, 삼성SDI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사수하고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노동운동의 미래는 없다"며 "정규직에만 국한된 노동운동으로는 앞으로 대선, 대정부투쟁에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향희 한국사회당울산시당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매운동을 다만 며칠이라도 함께 한다면 이 투쟁은 쉽게 끝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깨워내고 동참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김학근 분회장의 사회로 이어진 2부 집회는 이랜드노조 울산분회 조합원들이 조별로 나와 발언과 노래, 율동을 선보이는 순서로 진행됐다.

집회는 3부와 4부로 이어지며 밤 10시가 돼서야 끝났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이랜드 봉쇄투쟁이 진행된 곳은 전국 12개 매장이고 전국에서 모두 9,700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이랜드 향후 투쟁계획을 단일 안건으로 4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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