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민공노 등 9개 통합추진협의회 결성

공무원노조는 제외, “과정과 원칙 합의가 우선”

공노총, 민공노 등 9개 조직 통합 본격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 행정자치부공무원노동조합,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육기관공무원노동조합연맹, 광역공무원노동조합연맹,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 기초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이 29일, ‘공무원노동조합 통합추진협의회’(통추협)를 결성하고 통합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0일,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와의 단체교섭에 대응하기 위해 첫 대표자회의가 진행된 이후 29일 열린 2차 대표자회의에서 통추협을 결성하는 등 빠른 일정을 밟아가고 있다. 1차 대표자회의에서 “공무원노동조합의 통합방안과 해고자 복직 등 당면 현안을 논의”한 것 이후 2차 대표자회의에서는 이를 구체화 시켰다.

2차 대표자회의에서는 통추협 결성과 그 속에 9인의 대표자회의와 공동대표체제, 실무위원회 운영을 결정했으며, 매월 2회의 정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실무위원회는 각 단체에서 추천한 1명과 간사 1명을 포함해 10인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후 9월 중에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공노총, 민공노 등 9개 공무원 노조들은 29일, 통합추진협의회를 결성했다. [출처: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정용해 민공노 대변인, “공노총 중심 단체교섭에 관여해야”

통추협에 대해 정용해 민공노 대변인은 “공무원노동자 전체가 단결해야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공노총 중심으로 단체교섭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지 공무원노동자 전체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힘을 모을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민공노도 단체교섭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에 통추협 건설 논의가 확산된 것”라고 설립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용해 대변인은 “분리된 지 시간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조직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동사업을 통해 갈등을 극복하려 한다”라고 즉각적인 통합의 어려움을 밝혔다.

최낙삼 공무원노조 대변인, “통합의 원칙이 무엇인가”

특히 이번 통합 논의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가 제외되어 있어 전체 공무원노동자들의 단결체 건설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최낙삼 공무원노조 대변인은 “공무원노동자들의 단결과 화합을 통한 통합에 대해서는 공통된 정서를 가지고 있다”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통합의 원칙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다”라고 진행되고 있는 통합논의에 우려를 표했다.

현재 공무원노조는 4기 지도부 선거를 진행하고 있어 조직통합 논의는 선거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1일과 12일 양일 동안의 투표를 통해 4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낙삼 대변인은 “현재 선거에 나선 두 후보 모두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선된다 하더라도 사퇴할 수 있는 결의를 밝힐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낙삼 대변인은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의 원칙과 어떤 과정을 거칠 것인가”가 합의되어야 하는 상황임을 분명히 했다. 최낙삼 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각 조직간 입장 차가 커 구체적인 통합 논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전체 공무원노동자를 포괄하는 단일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정과 원칙에 대한 합의를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추협의 당면과제이기도 한 단체교섭에 대해서도 최낙삼 대변인은 “공무원노조도 오는 10월 법내설립신고를 하고나면 교섭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지금 교섭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특별법이라는 구조 속에서 대등한 교섭이 가능한가를 고민해야 하며, 투쟁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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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 공무원노조 , 민공노 , 통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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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모처럼 객관성을 띄는 기사로 보이는데,' 공무원노조는 제외'라고 제목을 뽑아 의도적으로 제외시킨것 쓰셨네요. 하지만 의도적으로 무시, 불참한 상태입니다. 9개조직중 여러조직이 수차례 참관이라도 하라고 연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참하였습니다. 선거중이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도 말이죠. 그런 단결을 위한 논의의 장에는 불참하고, 분열을 고착화하기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더군요. 참 안타깝네요.. 새로 당선된 후보는 좀 전향적으로 나오기를 바랍니다.

  • ...

    객관적인 기사는 전혀 쓰지 못하는군요
    항상 전공노 유리한 기사만 쓰고 있는데 전공노 대변인이 아닌지 궁금하군요

  • 우미

    거참 뭐가 객관인지 모르겠군..원칙도 없이 통합하겠다는게 뭐 잘하는 일이라구..쯧쯧

  • b

    합법을 가장한 탄압에 굴복한 게 뭐가 잘났다고 객관성 운운하나...
    너저분한 근성에 찌들어서, 지금은 당장 편할지라도 얼마 못가 신세 조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