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양심, 나지 알 알리 展

[소개]아랍권과 관계맺기에 대한 성찰

핍박받는 팔레스타인과 아랍인의 초상을 만화로 그리다 암살당한 시사만화가 나지 알 알리(Naji Al-Ali)의 전시회가 9월 5일부터 18일까지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평화공간 SPACE*PEACE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나지 알 알리의 암살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다.

나지 알 알리는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양심으로 알려져 있는 만화가이다. 촌철살인의 예봉과 독특한 표현양식으로 팔레스타인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자국의 권력자들까지 팔레스타인 민중의 입장에서 옹호하는 만평을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진우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기획실장은 아울러 이번 전시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권과 관계를 맺는 시작단계인데, 첫 출발이 왜곡되어 있다. 그 출발이 이라크 파병, 혹은 아프간 파병이었고, 그 화답이 피랍사건”이라며 아랍권과 관계맺기를 돌아보는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즉, 관계맺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이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삶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그 첫 출발이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기획의 취지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탐욕스럽고 반성을 모르는 지배자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함께 자기가 사는 땅으로부터 매일 매일 추방당하는 팔레스타인 아립 민중의 절절한 아픔을 드러내는 나지 알 알리”의 작품전을 통해 “다른 땅에 사는 같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맺기를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군인들의 폭력에 포위됐던 때도, 이스라엘의 목격 속에서 숨을 죽이던 때도, 나는 결코 공포, 실패, 절망감을 느끼지 않았고 절대 항복하지도 않았다. 나는 카툰 속에서 군인과 맞닥뜨렸고, 꽃, 희망, 총알을 함께 그렸다. 그래, 그래 희망이 언제나 본질이었다. 베이루트에서의 내 작품은 나를 난민촌의 가난과 비참함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주었다.”(나지 알 알리)


나지 알 알리전은 9월 5일 7시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7시 30분에는 ‘미니와 함께하는 팔레스타인 이야기’가,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나지 알 알리’ 다큐멘터리 상영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나지 알 알리 약력

1936년 갈릴레의 나자레스와 티베리아 사이에 위치한 ‘알 샤자라’ 라는 마을에서 태어남

1948년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난 후, 가족을 따라 남부 레바논의 시돈에 있는 난민촌인 ‘아인 알 헬웨’에 정착


1960년대 레바논 미술학교에서 공부 한 후, 그곳에 있는 ‘알 탈리아 매거진’에서 일함


1970년대 베이루트에 돌아와 그곳의 유명한 레바논 ‘알-사파 신문의 편집장이 됨


1983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후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떠나 쿠웨이트의 ‘알 카바스’신문에 카툰을 연재 함


1985년 쿠웨이트를 떠나 런던으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계속 ‘알 카바스’ 신문에 작품을 연재함


1987년 영국 런던에서 피격당한 후 51살의 나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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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 평화 , 나지 알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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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학생

    전시회가 언제 끝나는지도 궁금하네요^^;;

  • 미니

    전시회는 9월18일까지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