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분회 쟁의행위 찬반투표 72.9% 찬성 가결

"사측 태도 변화 없는 한 투쟁 강도 높여나갈 것"

5일 민주노총공공운수연맹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울산대병원분회(이하 ‘공공노조울산대병원분회’)가 3일부터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796명 중 691명(86.8%) 투표, 504명(72.9%)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공공노조 울산대병원분회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모습. 울대병원분회는 72.9%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출처: 울산대병원분회]

공공노조울산대병원분회(분회장 임상구)는 의료 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 6월 5일부터 25차례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비정규직노동자 차별시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울산대병원분회는 “병원 내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1년 이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비정규직 차별시정을 요구했다. 울산대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비정규직이 상시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너무도 당연한 요구”라고 밝혔다.

더우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고용불안과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는 것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임상구 울산대병원분회장은 “사측이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성실히 논의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외주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차별시정을 피해가기 위해 분리직군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병원의 입장은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뉴코아-이랜드 사측의 비정규직 외주화 전략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공공노조 울산대병원분회는 지난달 27일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으며, 28일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투쟁을 확대해 왔다. 또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72.9%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울산대병원분회는 “마지막까지 사측과 대화를 통해 2007년 단체협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사측이 이러한 노조의 노력에도 끝까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지 않고 외주화와 분리직군제를 고집하며 울산대병원분회 전 조합원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기만한다면 노동조합은 전 조합원의 투쟁을 통해 정당한 요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만식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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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공공노조 , 의료공공성 , 외주화 , 분리직군제 , 울산대병원 , 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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