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에 참여했던 조합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차량키를 파업지도부에 맡기며, 100여 명이 파업현장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 20여 명은 부산해양수산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투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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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요구내용은 적정 운반비 보장과 중간 알선 브로커 배제에 있다. 이미 06년 4월 총파업 과정에서 건교부가 ‘공공공사에서도 민간공사급의 30~35만 원 선의 운반비를 맞춰줄 것’을 권고한바 있지만, 여전히 신항만 건설현장에서는 23만 원이라는 형편없는 운반비(임대료)를 지급해 왔다는 것이다. 또 덤핑을 강요하는 건설사들과 중간 브로커들의 알선료 챙기기, 배차권을 가지고 횡포를 부리는 현장관리자들로 인해 덤프노동자들의 분노는 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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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내 일해봐야 기름값 제외하고 알선료 떼이고 차 밑에 들어가는 돈 빼고 나면 50~60만 원 정도 남는데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교? 해도해도 너무하지...”
며칠째 자란 수염 때문에 꺼칠해진 얼굴로 부산해양수산청 앞에서 아침 출근 선전전을 하고 있는 한 조합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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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해양수산청의 중재로 부산항만공사와 11개 건설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노동조합과 공동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운반비 인상을 둘러싼 건설사들 간의 합의도출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부산지부의 한 간부는 공사기한이 있으니 건설사에서도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추석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