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등 ‘11.11 민중총궐기’ 선포

권영길, ‘100만 민중대회’ 실현 위해 연대키로


한국진보연대를 중심으로 한 2007 범국민행동의날 조직위원회(범국민행동조직위)가 오는 11월 11일을 ‘2007 범국민행동의 날’로 지정하고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 것을 선포했다.

범국민행동조직위는 1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선에서 민중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대중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1월 11일 서울에서 노동자, 농민 등 45만 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종렬, 정광훈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를 비롯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와 문성현 당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의장 등이 참석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11월 100만 민중대회’ 공약 실현을 위해 민중총궐기에 적극 결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민중진영의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승리의 길은 비정규직 철폐 투쟁 승리와 한미FTA 저지 투쟁 승리, 반전 평화 세상을 만드는 데 있다”며 민중총궐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11월 11일 범국민대회를 바탕으로 한국정치사에서 오래 묻혀왔던 대중투쟁 선거방식을 되살리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전술적 차원을 넘어 노동자 농민 서민이 대중투쟁으로 떨쳐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범국민대회의 성사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장대장정을 통해 참여 의식과 투쟁 사기가 달아오른 조합원들이 11월 10일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부터 과거와는 다른 대중투쟁을 만들어갈 것”며 “오늘부터 부위원장 등 간부급이 책임지고 각 지역별로 직접 참가인원을 조직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대선 초반부터 농민들은 11월 끝장투쟁을 다짐하며 여름 내내 결의를 다졌다”면서 “민중항쟁을 통해 한미FTA를 저지하고 쌀값인하를 막아내며 농산물 가격 보장 정책을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중총궐기 대회 개최 뜻에 동의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참가를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