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집회 도중 건설노동자 분신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인천 부평에서 경찰과 대치중

건설노동자 한 명이 집회 도중 분신해 긴급한 상황을 빚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30일 가량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온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는 오늘 인천에서 조합원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파업투쟁승리를 위한 집중집회'를 열고 인천 갈산역에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영진전업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분신한 건설노조 인천지부 조합원 [출처: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제공]

영진전업사 앞이 경찰 병력에 의해 에워싸여져 있자 진입을 시도하는 조합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후 1시 50분경 뒤편에 있던 한 노동자가 분신을 시도한 것. 분신한 조합원은 건설노조 인천지부 정해진 씨로 밝혀졌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 조합원은 몸에 불을 붙이며 "인천전기원 파업투쟁 정당하다, 유해성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유해성 씨는 영진전업사 대표로 줄곧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지부 전기분과는 그동안 사용자측에 단체협약을 요구해 왔으나 회사측이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한국노총 소속의 어용노조를 급조해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장을 부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분신한 정해진 조합원은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영진전업사 앞에서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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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 건설노조 , 인천천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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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경악

    불 끌 생각은 안하고,사진만 찍는 나쁜 넘들...
    먼저,위독한 분의 쾌유를 빕니다..

    누가 그를 분신으로 이끌었는가??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마라!!

    그 와중에 불 끌 생각은 안하고,
    기다렸다는듯이 사진 찍는 넘들은 무엇인가?

    먼저 인간이 되어라...

  • 들개

    만약 그곳에 기자 한분 밖에 없었다면 분명 불을 끄셨겠죠.
    무책임한 비난은 하지 맙시다.

  • 진실

    옆에 소화기가 안보이십니까? 이미 불은 꺼진 상태이고, 119등 응급차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고인의 절박한 심정, 건설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실을 이해하고 사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책임하게 사태를 왜곡하지 맙시다.

  • 파란하늘

    한국노총 금속의 한 조합원으로서 죄송하고 창피합니다 언제까지 자본에 굴종을 하여야 하는건지 참 이나라가 한심합니다 먼저 가신 정해진 열사의 명복을빕니다

  • 달구지

    명복을 빕니다. 정말, 한국노총 때문에 못살겠습니다. 이들의 사리사욕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