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인정과 단체협약 등을 요구하며 20여 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서울우유지회에서 조합원 분신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우유지회 조합원인 고모 씨 등 2명의 조합원은 오늘 새벽 1시 30분경 서울우유 안산공장 앞으로 배송차를 몰고 와 차에 불을 붙였다. 차 안에 있던 고씨는 2-3도의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한 명의 조합원은 안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조합원은 당시 차 위에 올라가 있어 큰 화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지회 조합원들은 평소에도 안산공장에서 농성장을 설치, 파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두 조합원이 분신한 정문과 농성장은 약 1킬로미터의 거리가 있어 사태를 즉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비직원 등에게 발견돼 이들이 각각 병원과 경찰서로 옮겨진 후 소식을 들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들은 현재 서울우유 안산공장 정문 봉쇄투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