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11일 대회 참가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경찰들의 '상경 저지' 작전이 시작됐다.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제주도민운동본부)는 9일 성명을 내고 경찰의 제주공항 봉쇄 계획을규탄하며 “정부와 경찰은 민주주의 유린행위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 소속 단체와 회원 등 500여 명은 11일 서울에서 진행될 ‘2007 범국민공동행동의 날’ 행사 및 노동자대회와 농민대회 등 각종 대회와 행사 참여를 위해 상경할 계획이다. 이에 경찰 측은 제주도민들의 한미FTA 반대 집회 참여를 막기 위해 10일 오전부터 경찰병력을 제주공항에 배치해 원천봉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경찰의 공항봉쇄 행위는 국민의 거주이전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불법감금의 범죄행위이자, 집회와 반대의사표현의 자유를 막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하고, 이는 "과거 수차례에 걸친 경찰의 제주공항봉쇄 행위는 21세기판 ‘출륙금지령’, 초헌법적 이동권박탈과 예비검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과거 군사정권하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공항봉쇄행위는 물론 집회 시위를 사실상 허가제로 만들어 의사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노무현 정부는 ‘민생파탄, 개혁파탄’이라는 수준을 넘어 ‘민주주의 파괴’로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강변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서울 상경을 통한 대회 참가에 주 목적을 두고, 9일 오후 부터 11일 오전까지 조를 편성해 서울로 상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