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유보 책임지고 지도부 총사퇴 결정

철도노조, “의미있는 파업대오 조직하지 못해”...철해투는 천막농성

철도노조, 현 지도부 올해 말 총사퇴 결정

지난 16일로 예정되어 있던 철도노조-화물연대 공동파업 유보를 결정했던 철도노조 집행부가 사퇴를 결정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3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파업 유보에 따른 조합 진로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현 지도부의 총사퇴를 결정했다.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김형균 철도노조 교선실장은 “유보 자체 보다는 어려운 상황이긴 하나 의미 있는 파업 대오를 만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파업 전야제에는 전국적으로 약 8천 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바 있다.

  파업유보가 선언되고 용산기지를 빠져나가는 조합원들 뒤로 파업 머리띠가 떨어져있다./이정원 기자

현 지도부는 올 해 안으로 단체협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집행부 선출까지 책임진 이후 사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위원장 담화문이 이번 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철해투, “철도공사, 해고자 복직 염원을 노조 발목잡기 수단으로"

한편, 철도노조 해고자투쟁위원회(철해투)가 지난 26일, 철도공사 서울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철해투가 철도공사 서울사옥 앞에 천막을 치고 있다. [출처: 철도노조]

철해투는 “철도공사는 해고자 복직의 염원을 노동조합 발목잡기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라며 철도공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실제 지난 파업에서 철도공사는 해고자 복직은 단체협상의 범위가 아니라고 밝히며, 불법파업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철해투는 “지난 15일 막판 교섭에서도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선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이라는 전제를 달아 우회적으로 구조조정과 연계하는 기만적 태도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철해투의 천막 농성에 철도노조는 오는 1일,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철도공사 서울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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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 , 철도노조 , 총사퇴 , 파업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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