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조, 탄압중단 요구하며 기습 농성돌입

이주노동자 10여명 포함 30여명 한국기독교회관 농성 진행 중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주노조)를 비롯한 ‘이주노조 지도부3인석방과 이주노동자운동탄압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오늘(5일) 오전 9시 20분경 농성에 들어갔다.

토르너 이주노조 위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이주노조 조합원 10여명과 20여명의 연대단위들은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의 석방과 이주노동자운동탄압중단, 출입국관리법개악중단, 단속추방 중단,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 중에 있다.

이정원 이주노조 선전국장은 “신분상의 조건으로 인해 정부시설에 항의가 쉽지 않았다. 갈 수 있는 곳이 종교시설 밖에 없었다”며 종교시설에서 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농성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을 “최대한 조직해서 앞으로 강도 높은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까지만 이주노조 위원장, 라주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은 지난 26일 오전 같은 시각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단속으로 연행된 바 있으며, 이주노조를 비롯한 인권단체 및 노동운동에서는 이를 ‘표적단속, 노동운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

오늘 오후 1시 목동에 위치한 서울출입국사무소 앞에서도 항의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