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노동자 집단 단식농성 참가자 더 늘어나

민주노총 충북본부, 양심수 석방 요구 기자회견

11월 19일 시작된 구속노동자들의 투쟁이 12월 3일 현재 전국의 13개 교도소에서 24명의 양심수가 함께하는 집중 옥중 단식투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들은 Δ비정규 악법 철폐, 한-미FTA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폐기 Δ삼성재벌 해체와 이건희 구속 Δ 하중근 열사 책임자 처벌과 포스코의 노조탄압 중단 Δ국가보안법 폐지 Δ구속노동자를 포함함 모든 양심수들의 전원 석방 Δ재소자 인권보장과 생계형 민생사범에 대한 대사면 등 11개 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애초 구속노동자 19명이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소식을 접한 동지들이 속속 결합해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교도소의 겨울은 온돌하나 없이 철창 밖의 스팀과 자신만의 온기만으로 버텨야 하는 지독히 열악한 환경이다. 때문에 체력이 급속하게 고갈될 수 있는 단식투쟁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노동자 역대 최대 구속. 노무현 정권이 풀어야...”

이에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6일 청주교도소 앞에서 “구속노동자들의 집단 단식투쟁을 지지하며, 노무현 정권은 퇴임하기 전에 자신이 구속시킨 모든 양심수들을 반드시 석방시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지난 5년 동안 '개혁'이란 미명하에 기업주와 부자들에겐 축복이고, 노동자 민중에겐 악몽과도 같은 한-미FTA, 비정규직 악법, 노사관계 로드맵 같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쳤고, 그 결과 참혹한 사회양극화와 역대 정권 최고인 1천37명을 구속”했지만 “재벌 총수, 부패한 고위관료 등 특권층의 범죄행위에 대해선 제대로 된 처벌조차 하지 않고 관용으로 일관했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판치는 현 세태”를 비난했다. 또한 “때마다 부패한 관료와 비리 경제인, 자신의 측근들에게 끊임없이 사면복권을 남발하며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1천명이 넘는 노동자가, 충북지역만 해도 총 92명이 사면복권이 되지 못한 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며 “노무현 정부는 자신의 탄압으로 희생된 수많은 노동자들과 양심수에게 조속히 사면 복권 조치를 취할 것”과 “수천억 원의 검은 돈을 조성한 삼성 이건희 일가의 추악한 범죄와 검찰에서 면죄부를 쥐어준 이명박의 BBK 주가 조작에 대해서도 확실한 진상조사를 벌일 것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구속 이주노동자 엠네스티에서 양심수로 선정

최근 “표적단속으로 인해”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에 대한 강제출국을 포기하고 즉각 석방”할 것과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과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월산 이주노조 국제연대담당은 "이번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과 라쥬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에 대한 단속은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한 표적단속이다. 최근 국제엠네스티에서는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이들을 양심수로 규정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양심수로서의 정당한 대우, 즉각 석방, 그리고 이주노조에 대한 표적단속 중단, 노조 탄압 중단, 강제추방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주노조 지도부의 면담을 진행하였다.
덧붙이는 말

미디어충청은 충청지역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터넷 언론으로 오는 12월 19일에 창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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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 , 청주외국인보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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